호라이즌, 솔스티스 등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질병 연구부터 우주 모델링까지 과학 혁신 가속
엔비디아가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팅 2025(SC25)’에서 지난 1년간 엔비디아 가속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80여 개의 신규 과학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총 4,500엑사플롭스 규모의 AI 성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사례는 텍사스 첨단 컴퓨팅 센터(TACC)가 구축 중인 300페타플롭스급 ‘호라이즌(Horizon)’ 시스템이다. 호라이즌은 엔비디아 GB200 NVL4, 베라(Vera) CPU 서버, 퀀텀-X800 인피니밴드를 기반으로 하며 2026년 가동 예정이며, 미국 연구 커뮤니티를 위한 차세대 AI 기반 과학·공학 연구에 활용된다. 또한 이 시스템은 질병 역학, 우주 모델링, 신소재 연구, 지진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TACC의 고성능 컴퓨팅 디렉터인 존 케이즈(John Cazes)는 “호라이즌은 우리 과학자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야심찬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며, 이 새로운 시스템은 연구 커뮤니티가 바이러스 감염의 분자 역학을 해독하고, 먼 은하계의 데이터를 탐구하며, 수십 년 후의 지진 활동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AI 기반 연구를 추진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에 총 7대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ANL의 솔스티스(Solstice) 는 10만 개의 블랙웰 GPU를 적용해 최대 1,000엑사플롭스의 AI 훈련 성능을 제공한다. 또 다른 시스템 이퀴녹스(Equinox) 는 1만 개의 GPU 기반으로 설계됐다.
LANL의 미션(Mission) 과 비전(Vision) 시스템 역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아키텍처와 퀀텀-X800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며, 2027년 가동 예정이다.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센터의 주피터(JUPITER) 는 FP64 기준 1엑사플롭을 돌파하며 유럽 최초의 엑사스케일 컴퓨터가 됐다.
‘블루 라이온’, ‘게피온’, ‘이삼바드-AI’ 등 유럽 각국의 주요 시스템에도 엔비디아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이 소버린 AI 전략과 민간 투자로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한국은 5만 개 이상의 GPU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본 리켄은 과학 연구용·양자 컴퓨팅용 신규 시스템에 GB200 NVL4를 탑재한다. 대만에서는 폭스콘과 협력해 1만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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