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IT부품 유망중소기업, 글로벌기업 도약의 꿈을 달다”
  • 2016-06-14
  • 편집부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한국시간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세계 반도체 장비 1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967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서, 1972년에 나스닥에 상장하여 현재 산타클라라 본사를 기점으로 18개국 8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15년말 기준 매출은 약 10조원,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에 달하며, 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연간 R&D 투자액이 약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계에서 명실상부 세계 1위 기업이다.

또한 2005년 설립한 사내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이하 ‘CVC’)인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장비·부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15년말 기준 60개 업체에 2억불을 투자하였다.

금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조성하는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운용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제조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외부 출자자 모집이 필요한 일반 벤처펀드와는 달리, CVC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회사 자금과 모태펀드 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동시에 빠른 시간 내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펀드 조성 MOU는 중소기업청에서 지난 2년간 개최한 ‘글로벌기업과의 만남의 장’ 행사에 어플라이드 벤처스를 초청하여, 국내 IT부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확인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펀드가 조성되어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IT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기술제휴, 납품 확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 주도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 중인 중국과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직·간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M&A(cross-border M&A)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해외 M&A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기술력 있는 창업자의 재창업을 유도하여 글로벌 스타벤처 탄생과 함께 경제성장의 혁신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세계 초일류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기술최고책임자(CTO)이자,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 옴카람 날라마수(Omkaram Nalamasu)는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IT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네트워크와 자금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금번 MOU를 통해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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