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25개국 이상에서 도입 확산
글로벌 본부 등 전 세계 5개 고객 센터 설립 추진
  • 2014-11-11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IBM의 대규모 빅데이터(Big Data) 학습·분석 인지 컴퓨팅 시스템 ‘왓슨(Watson)’의 도입 국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IBM의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회장은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뉴욕 왓슨 글로벌 본부 개소 행사에서 왓슨이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도입됐다고 발표했다.

왓슨은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학습·분석해 자연어 기반으로 인간과 소통하는 혁신적인 인지 컴퓨팅 시스템이다. 2014년 1월, IBM은 클라우드 기반의 왓슨 인지 컴퓨팅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하는 새로운 사업 조직인 IBM 왓슨 그룹을 신설했다. IBM은 왓슨 그룹에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연구 개발에 집중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 컴퓨팅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왓슨 생태계를 통해 파트너사,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인지 컴퓨팅 앱을 개발하는 데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2천개 이상의 기관, 개별 사업자들이 왓슨 생태계에 소속되어 있으며 왓슨 인지 컴퓨팅 기반으로 사업과 고객 서비스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있다.
IBM의 마이크 로딘(Mike Rhodin) 왓슨 그룹 수석 부사장은 “왓슨의 등장으로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등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왓슨은 새로운 시장과 고객, 파트너, 개발자, 벤처 투자자,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생태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서 왓슨 채택

2014년 1월 IBM 왓슨 그룹이 신설된 이래,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이 고객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인지 컴퓨팅 기술을 채택함에 따라 왓슨의 도입이 급히 확산되고 있다.

?호주 ANZ 글로벌 자산: 호주 ANZ 은행은 시드니 그로우(Grow) 센터에 왓슨 인게이지먼트 어드바이저(Watson Engagement Advisor)를 도입해 400명 이상의 자산관리사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ANZ 은행은 왓슨 툴을 외부와 연결함으로써 고객과 자산전문가의 질문을 기반으로 왓슨의 분석 능력과 통찰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왓슨의 초기 업무는 보험 영역이 될 예정이며 앞으로 연금과 투자 부문 등 자산관리 전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태국 붐룬그라드 국제 병원: 붐룬그라드 병원은 암환자 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방콕의 주 병원과 4개 대륙 16개 협력병원에서 왓슨을 사용할 계획이다. 붐룬그라드는 IBM과 5년 계약으로 암 치료용 IBM 왓슨(IBM Watson for Oncology)을 사용할 예정이며 이 솔루션은 세계적인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MS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 또한 이 시스템은 붐룬그라드의 의사들이 환자 정보, 의학 정보, 의학 저널,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의 광범위한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스페인 카이샤뱅크: 카이샤뱅크와 IBM은 스페인어 지원을 위해 왓슨 기반의 인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이샤뱅크는 최상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 세계 최초 IBM PC 도입, ATM 도입 및 금융 앱 출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은행권에서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왓슨 시스템 도입 역시 왓슨의 스페인어 학습을 위한 전 세계 첫 사례로, IBM과 카이샤뱅크 디지털 협업 센터 간의 파트너십 체결로 발표됐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교: 호주 디킨 대학은 전 세계 교육계 최초로 왓슨 기반의 ‘온라인 스튜던트 인게인지먼트 어드바이저(Online Student Engagement Advisor)’를 도입했다. 디킨 대학 5만여 명의 대학생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24시간 상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입학지원자 및 교직원에게도 곧 서비스가 제공되어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맞춤형 개별 요청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인지 컴퓨팅 기술 기반의 IBM 왓슨 인게이지먼트 어드바이저는 메트로폴리탄 헬스의 고객관리 담당자들이 제품, 회원 정보 등 방대하고 복잡한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의 요구, 급증하는 건강 및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지식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왓슨은 고객 관리 담당자가 회원을 위한 다양한 옵션 제공, 더욱 효과적인 결정, 더 나은 의료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왓슨 기반 앱 등장

왓슨 생태계에 참여하는 IBM 파트너사들은 상호 간, 고객과의 소통방식을 혁신시키기 위해 새로운 왓슨 기반의 앱을 선보이고 있다. 그 범위는 의료 서비스 관리 개선, 풍부한 고객 경험 제공, 새로운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트레벨로시티(Travelocity)의 창업자이자 Kayak.com의 창업 회장인 테리 존스(Terry Johns)는 왓슨 기반의 새로운 여행 업체인 웨이블레이저(WayBlazer)를 선보였다. 웨이블레이저는 왓슨의 인지 지식, 자연어 처리, 시각자료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학습하여 참여를 증대하고 조언을 제공한다.

오스틴 컨벤션 방문자 사무국(Austin Convention & Visitors Bureau)은 컨벤션 예약 개선과 호텔 예약 증대, 파트너들로부터의 추가적인 매출 흐름 제공, 마케팅 기회 연계를 위해 새로운 프로토타입 버전의 웨이블레이저 앱을 사용하고 있다.

의료, 비영리 단체 등의 주요 사례

?레드 앤트(Red Ant): 직원이 인구학적 정보, 구매 실적, 구매 희망 리스트뿐만 아니라 제품 정보, 지역 시세, 고객의 평과 기술 사양도 분석함으로써 고객의 개인적인 구매 취향을 알아내도록 지원하는 유통 판매 교육 담당자를 위한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 이 앱은 제품정보, 책자, 매뉴얼, 고객의 제품평 등에 포함된 수많은 정보를 비교해, 음성이나 문자로 입력해 단순한 질문과 대답으로 소통할 수 있다.

?리플렉시스(Reflexis)는 왓슨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기업이나 지역의 매장 관리자에게 모범 사례에 기반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준다. 각 매장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매일 지역 이벤트, 소셜 미디어, 수요에 영향을 주는 동향이나 사건을 기반으로 맞춤화된 정확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셀포인츠(Sellpoints)는 소비자의 질문과 제품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 예를 들면 쇼핑객이 앱에서 자연어로 제품을 검색할 때 개인의 특징과 연관해 분류한 상품 결과를 알려준다.

?라이프런(LifeLearn)은 수의사가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한 질의응답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더욱 나은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애완동물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니MD(GenieMD)는 환자 건강상태, 치료처방 등의 의료 관련 질문을 자연어로 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왓슨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 건강 관련 권고사항을 제공한다.

?웰톡(Welltok)은 엄청난 양의 건강 데이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들과 대화하고 개인에게 맞춤형 건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카페웰 컨시어지(CafeWell Concierge) 앱을 구축했다.

IBM 왓슨 글로벌 본부 개소

한편 IBM은 왓슨의 글로벌 본부를 뉴욕 시내의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 51번가 애스터 광장에 개소했다. 신설된 왓슨 글로벌 본부는 IBM의 인지 컴퓨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전 세계 다섯 개의 신설 왓슨 고객 체험 센터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왓슨 고객 체험 센터는 브라질, 영국, 아일랜드, 호주 및 싱가포르에 배치된다.

고객 체험 센터는 IBM 고객들이 왓슨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의 사업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하고 학습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IBM은 고객과 파트너사에서 사용될 인지 응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 실험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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