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 2014-08-08
  • 편집부



많은 사람에게 여행은 삶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며 일상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구이기도 하다. 이같이 사람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여행, 과연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

1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여 단 5분 만에 체크인과 출국수속까지 마친 뒤, 잠시 4D 영화를 즐기거나 옥상 수영장에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탑승하여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좌석에 앉아 스크린을 통해 사고 싶은 제품의 촉감이나 냄새를 직접 맡아보고 쇼핑을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스카이스캐너는 10년 뒤 공항과 항공 여행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담은 ‘2024 미래 여행(2024 Future of Travel): 공항과 항공여행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10년 뒤 2024년의 공항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태깅(Digital-tagging) 기술로 체크인 시 길게 줄을 설 일도, 수화물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여행객들은 안면과 홍채 등 바이오 인식 기반의 출입국 수속 시스템과 분자 스캐너의 등장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출입국 수속에 쏟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의 급속한 첨단화


이런 분석 배경에는 전 세계 공항의 급속한 첨단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9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인천공항은 ‘셀프체크인 키오스크(self-service kiosk)’를 주요 8개 항공사 체크인 서비스에 적용하여 좌석 배정부터 수하물 신고까지 단 3분으로 단축함으로써 이미 미래형 공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히스로 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도 이미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이 2개 공항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승객들의 수, 대기 시간, 접근 통제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의 아이큐(iQueu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0년 후 공항, 에어로빌로 변모

보고서는 최근 미국 국토안전부가 도입한 제니아 포토닉스(Genia Photonics)의 ‘레이저 분자 신체 스캐너’가 보편화될 경우 공항의 첨단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제니아 포토닉스의 스캐너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1,000만 배 빠르고, 50미터 거리에서도 모든 승객 및 화물을 초 단위로 스캔할 수 있어 공항 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탑승 시간 단축에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0년 뒤 공항은 최첨단 기술의 집합소이자 휴식의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공항이 여행객들에게 목적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 가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면, 10년 뒤인 2024년의 공항은 레저,문화시설과 ‘피지털(Phygital)’ 쇼핑 인프라까지 갖춘 ‘에어로빌(Aerovilles)’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공항에서 4D 극장, 옥상 수영장, 아트리움 등에서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힘겹게 면세점을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 없이 인터랙티브 가상 매대에서 제품 촉감과 냄새를 직접 맡아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미 22미터 높이의 타임타워(Time Tower)에서 트롱프뢰유(눈속임그림-trompe l’oeil)를 상영하는 로스앤젤레스공항과 QR코드를 활용한 가상 매대를 도입한 영국 개트윅공항은 미래 공항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모습이며,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냉방이 가능한 실내폭포와 정원을 설치하여 친환경 공항을 지향하는 쿠웨이트공항은 좀 더 미래형 에어로빌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인터넷으로 개인맞춤형 서비스 도래


미래 공항의 모습에 이어 보고서가 예측한 항공 여행의 미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한 철저한 ‘개인맞춤형 서비스’다. 2024년에는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이 항공기에 적극적으로 접목되어 승객의 체형에 따라 메모리폼 스타일로 바뀌는 좌석, 승객의 요구에 따라 수면 호르몬을 생성하는 객실 조명 등이 구현될 전망이다.

최근 기내에서 완벽한 ‘개인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할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이미 개발 또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기내 모든 좌석이 개인 데이터가 사전에 입력된 종합 모바일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일등석, 비즈니스석, 일반석 등으로 구분 짓던 천편일률식 기내 좌석 구조가 아닌, 승객의 요구나 취향에 따라 구역을 나눈 ‘컨셉 캐빈(Concept Cabin)’식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캐너의 김현민 매니저는 “지금까지 많은 여행객은 여행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과정을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감수해야 할 대가처럼 인식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10년 내 위와 같은 첨단기술을 통해 공항과 비행기 내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또 하나의 여행처럼 즐겁고 편안한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스캐너는 전 세계 자유여행객들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여행 산업의 변화를 지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첨단 기술의 변화가 바꿔놓을 10년 뒤 여행 준비 과정을 담은 ‘2024 미래 여행: 디지털 발견’에 이은 두 번째 보고서로 여행 산업 전문가를 비롯해 여행 컨설턴트와 연구원, 관련 정부관계자, 동종 산업 종사자, 여행 잡지 에디터, 여행 작가, 미래학자, 그리고 첨단기술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스카이스캐너의 '2024 미래 여행 보고서' 1회와 2회 보고서 모두 스카이스캐너 미래 여행 웹사이트(www.skyscanner2024.com)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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