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온-그리너지 XNO 음극재 공급 계약 체결식
이차전지 스타트업 그리너지(Grinergy)는 이달 10일 영국의 첨단 배터리 소재 기업 에키온 테크놀로지스(Echion Technologies)와 XNO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리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 충전 배터리 시스템에 Echion의 나이오븀(Niobium) 기반 음극재 XNO를 적용하게 된다. XNO는 높은 출력과 우수한 열안정성, 고속 충전을 동시에 구현하는 차세대 음극 소재로, 기존 흑연이 갖는 충전 속도와 안정성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XNO를 적용한 배터리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빠른 충전과 긴 수명을 구현할 수 있어 철도, 국방, 물류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높은 상용화 가능성을 갖는다.
XNO 배터리는 기존 리튬 티타네이트(LTO)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0% 이상 향상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그리너지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XNO 기반 배터리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및 시장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에키온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분사한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고성능 음극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XNO는 이미 유럽 및 북미의 글로벌 철도 운영사, 건설기계 업체,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사와 공급 테스트 및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24년에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소재 공급망에서도 신뢰를 인정받았다.
그리너지는 "XNO는 우리가 추구하는 고출력 및 높은 신뢰성을 갖는 배터리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와 그리너지의 시스템 기술이 결합된 XNO 배터리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 국방, 물류 산업 등 고속 충방전 및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시장으로의 빠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키온 테크놀로지스의 CEO 장 드 라 베르피예르(Jean de la Verpilliere)는 “그리너지와의 협업은 XNO의 글로벌 상용화를 촉진하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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