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유전체 분석용 슈퍼컴퓨터’ 설계·구축
  • 2012-03-13
  • 편집부

ETRI는 유전체 분석을 위한 고성능·저전력 슈퍼컴퓨터인 ‘마하’를 설계 및 구축했다고 밝혔다.
‘마하’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영어로는 “great“, 우리말로는 “위대하다”, “뛰어나다”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번에 개발한 슈퍼컴퓨터는 어원 그대로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성능 및 전력 측면에서는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ETRI는 미국의 슈퍼컴퓨팅 전문업체인 아프로 인터네셔날과 공동으로 저전력·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설계 및 구축했다. 양 기관은 슈퍼컴퓨터의 핵심 경쟁력인 ‘고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32개의 컴퓨터에 인텔의 최신 고성능 중앙처리장치인 ‘제온 E5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고성능 연산처리가속장치를 장착하여, 약 33,000개의 코어를 지원토록 했다.
이는 CPU가 처리할 작업 일부를 상대적으로 코어수가 많으면서 전력소모량이 적은 GPGPU가 대신 수행토록 함으로써, 성능은 높이되 시스템 규모와 소모전력 등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량은 기존 시스템 대비 50%를 줄이되, 이론적인 성능은 최대 53테라플롭스까지 구현했다. 이 성능 수치는 10년 전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의 속도에 해당한다.
또한 ‘마하’는 자체개발 중에 있는 고속 SSD와 대용량 HDD로 구성된 69테라바이트(TB)의 하이브리드형 고속·대용량 스토리지를 지원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패턴과 조합의 수를 가지고 있는 유전체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ETRI는 이번에 구축된 ‘마하’ 슈퍼컴퓨터의 일부를 사용한 초기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일반 대장균에 대한 열 안정성 분석을 대상으로 시행된 시험 결과 CPU만을 사용할 경우 1개월 이상 소요되는 분석 시간을 GPGPU를 동시에 사용하는 ‘마하’를 이용하여 수 시간 내로 단축시켰다. 이는 CPU만을 사용하는 기존 분석 시스템 대비 최대 150배 향상된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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