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는 지식경제부의 월드베스트SW(WBS)사업으로 2010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 추진 중인 ‘무인기용 표준 SW 솔루션 및 테스트베드 개발’의 연구 성과로 항공기용 운영체제(OS)인 ‘큐플러스-에어(Qplus-AIR)’와 SW 개발도구인 ‘에스토-에어(Esto-AI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에 탑재되는 표준 운영체제 등의 규격과 기능을 정의한 국제표준인 ‘ARINC-653’을 준수하여 개발한 순수 국산 기술로 향후 국내 수입대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항공기용 운영체제는 항공기 조종 및 통제를 위한 시스템 SW로 신체 부위로 말하자면 두뇌에 해당되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최근 항공기의 기능이 다양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수의 기능을 통합 제어하면서 한 치의 오류도 허용치 않는 높은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표준 운영체제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제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에 탑재되는 표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의 인터페이스 규격을 정의한 ‘ARINC-653’ 표준을 제정·공표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반영한 항공기가 국제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국내에는 아직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국가 성장동력 중 하나인 항공 산업의 기반 기술을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ETRI가 이번에 개발한 ‘큐플러스-에어’와 ‘에스토-에어’ 기술로 우리나라 항공 SW 기술의 자립화 및 글로벌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기 개발 경험 및 노하우에서 도출된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종, 임무 수행, 통신 등 다수의 응용프로그램이 완전하게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일부 시스템에서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항공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고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큐플러스-에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고정익 방식의 무인기에 탑재되어 현재 통합 시험 중이며,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한 회전익 방식의 ‘스마트무인기’ 등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또 항공 분야 외에도 원자력, 철도, 자동차, 의료 등의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의 운영체제로 점차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국산 SW를 통한 국가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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