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와 KT스카이라이프는 폭우·폭설·자연재해에도 끊김없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 적응형 스케일러블 위성방송서비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여, Ka 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을 통해 서비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ITU Telecom World 2011 전시회에 출품해 각 국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ETRI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R에 채널 적응형 스케일러블 위성방송서비스 기술을 Ka 대역 위성방송서비스를 위한 국제 표준기술로 제안하여 채택되었다. 그 동안 ITU-R 표준화는 일본이 주도해 왔으나 이번 표준안 채택으로 우리나라 위성방송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며 향후 이 분야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국제적 지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Ka 대역 위성방송서비스는 현재의 Ku 대역 위성방송서비스보다 월등히 많은 채널의 HDTV나 UHD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위성방송 서비스다. 미국 DirecTV사에서는 이미 200여 채널의 Ka 대역 위성 HD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NHK에서는 초고화질 방송서비스인 UHD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a 대역 위성방송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다.
기존의 위성방송 기술로 Ka 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으로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 할 경우, 강우에 따라 연간 방송 중단시간이 약 13시간(가용도 99.85%) 정도이나 본 기술을 적용하면 방송 중단시간이 약 4시간(가용도 99.95%) 정도로 대폭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시제품은 HD/SD급의 스케일러블 비디오 인코딩 기술과 가변 변복조 기술을 연동하여 수신기 스스로 강우 상태에 따라 최적의 수신방식을 결정하는 적응형 위성방송 핵심기술이 적용되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이번 기술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 적응형 실감 위성방송 전송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KT스카이라이프 등과 공동으로 연구 협력한 끝에 거둔 성과”라며 “세계 최초로 Ka 대역 위성을 통해 차세대 위성방송 기술인 적응형 위성방송서비스 기술을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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