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40%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개발 착수
2020년 출시 목표로 모바일 배터리 시장 노려
  • 2016-02-04
  • 김언한 기자, unhankim@elec4.co.kr

일본의 소니가 기존 스마트폰 배터리보다 40% 오래 동작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한다. 

기술 전문 미디어 익스트림테크(Extremetech)는 최근 일본의 니케이 신문을 인용해 보도하며 소니가 2020년을 목표로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가 개발 중인 배터리는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리튬-황(lithium-sulphur) 배터리와 마그네슘-황(magnesium-sulphur) 배터리다.

리튬-황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약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 활용 시 자동차 산업 혁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기에 배터리 사이즈가 줄어 다양한 종류의 전기 자동차 개발과 디자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활용 시에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사이즈가 줄어 무게와 사용 시간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오게 된다. 소니의 목표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바일에서 대폭 활용될 수 있는 소형 배터리의 기술 혁신이다.

 

마그네슘-황 배터리의 마그네슘 역시 높은 에너지 밀도로 구현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매장량도 풍부하고 독성이 없다는 이점을 갖췄다.
니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700 Wh/L 전후이지만 소니는 리튬-황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1000 Wh/L까지 증가시킬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성과를 되새기며 혁신을 통해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소니가 최근 중국 기업과 국내 업체의 도약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의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7.3%에 불과했다.

중국의 추격도 위협적이다. 전체 시장 중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영역은 36.8%다. 배터리 산업의 강자인 한국(33.8%)과 일본(29.4%)보다 앞섰다. 일본 기업 중 파나소닉만이 선방했다.

익스트림테크는 소니가 배터리 개발을 2020년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될 시에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개발에 대한 연구 성과는 연구소나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소니가 신(新)배터리 물질 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표한 것은 실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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