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계정 집중 공격받아…한국은 쿠키 3억 개 이상 도난당하며 세계 29위 기록
노드VPN은 최근 1년간 수집된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524억 개 이상의 브라우저 쿠키가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우저 데이터는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주요 통화(currency)처럼 취급되고 있으며, 브라우저 쿠키 유출 건수는 비밀번호와 파일, 결제 카드 기록 등 다른 모든 도난 데이터를 합친 것보다 무려 4.6배나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도난당한 쿠키를 활용하면 해커는 로그인 화면을 완전히 우회할 수 있다. 활성화된 세션 쿠키를 재사용함으로써 비밀번호를 알아낼 필요 없이 로그인한 정상 사용자로 위장하는 이른바 '세션 하이재킹(Session Hijacking)' 기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해커의 주요 표적은 은행 로그인 정보가 아닌,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플랫폼으로 드러났다. 데이터 세트 분석 결과 구글이 1,178만 개의 도난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810만 개)과 마이크로소프트(785만 개)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노드VPN의 하이재킹된 세션 알림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 트위치, 유튜브, 레딧, 빙,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로블록스 등 웹서핑과 스트리밍, 여가 목적의 엔터테인먼트 및 소셜 플랫폼 계정 역시 공격자들에게 가치 있는 계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쿠키 도난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관찰되는 국경 없는 위협이다. 총 도난 건수를 살펴보면 인도가 46억 8,000만 개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28억 3,000만 개), 미국(24억 3,000만 개), 인도네시아(21억 개), 필리핀(19억 3,000만 개)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총 3억 76만 1,511개의 쿠키가 확인되어 글로벌 29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민 1인당 약 5.83개의 쿠키가 도난당한 셈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주목할 점은 분석된 감염 로그의 96% 이상이 보안 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활성화된 기기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방어 조치와 더불어 신속한 대응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에 노드VPN은 탈취된 디지털 열쇠가 악용되기 전에 세션에서 로그아웃하고 브라우저 캐시를 삭제하는 한편, 세션 모니터링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커들의 공격 방식이 단순한 비밀번호 탈취에서 자물쇠에 이미 꽂힌 디지털 열쇠인 '세션 쿠키'를 빼내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며, "사이버 보안은 예방만큼이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쿠키 도난 시 해당 계정에서 즉각 로그아웃하고 세션을 새로 고치면 탈취된 쿠키를 무효화해 피해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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