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스페이스 신규 투자…미·일 7곳 300억 집행, 총 1,000억 확대 계획
SK스퀘어는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AI 시대 ‘데이터 병목(Bottleneck)’ 해소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기업 해머스페이스(Hammerspace)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2월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스퀘어는 미국 및 일본의 AI·반도체 기술 기업 7곳에 누적 약 300억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향후 관련 영역 유망 기업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스퀘어의 기존 글로벌 AI·반도체 투자 기업들은 최근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AI 시대 데이터 병목 해결 기술에 투자
해머스페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자동화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통합해 단일 환경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흐름을 조율함으로써 AI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AI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데이터 파편화(Fragmentation) 및 병목 현상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GPU·CPU 등 컴퓨트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 간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해머스페이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Meta),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업자인 데이비드 플린(David Flynn) 최고경영자(CEO)는 PCIe 기반 플래시 SSD를 개발한 인물로, 과거 낸드플래시 기업 퓨전IO(Fusion IO)를 설립해 샌디스크에 11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투자 기업 기업가치 상승…IPO 기대감
SK스퀘어는 성장 초기 단계의 글로벌 기업을 발굴해 후속 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투자한 디매트릭스(d-Matrix, 미국)는 지난해 말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0억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투자 시점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디매트릭스는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칩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테마섹 등이 주요 주주다.
ReRAM 기반 차세대 AI 칩 기업 테트라멤(TetraMem, 미국)도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기존 대비 약 두 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Edge) AI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일본 기업 큐룩스(Kyulux)와 아이오코어(AIOCORE) 역시 후속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큐룩스는 차세대 OLED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협업을 추진 중이며, 아이오코어는 반도체 배선을 광자(Photon) 기반으로 대체하는 광통신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링크어스(LINK-US, 일본)는 초음파 복합진동 접합 장비를 통해 AI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마트테크놀로지스(Numat Technologies, 미국)는 금속-유기 골격체(MOF) 소재 상용화 기업으로 반도체·방산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조직 개편 통해 글로벌 투자 실행력 강화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TGC스퀘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출신 안홍익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했다. 본사 조직은 기존 CIO·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조직을 전략투자센터(Strategic Investment Center)로 재편해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강화했다.
SK스퀘어는 향후 AI 인프라 및 반도체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선제적인 마켓 인텔리전스 확보 차원에서 TGC스퀘어를 통해 글로벌 AI·반도체 유망 기술기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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