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및 심포지엄 개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후원으로 5월 14일(목)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및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학교 후원으로 이틀간 개최된다.
특히 첫날 진행된 특별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서울 등 도심지에서 빈번히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지하공동에 의한 도로함몰 현상(일명 싱크홀)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심도 있는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하공동 및 싱크홀 예방을 위한 탐지 및 대책 기술과 관련해 지하공동 탐지를 위한 정밀 물리탐사 기술에 대한 다양한 기법 및 현장 적용사례가 소개됐다.
특별심포지엄 1부에서는 서울특별시 도로관리과 도로포장안전팀 최연우 팀장이 ‘서울시 동공발생 원인과 도로함몰 방지대책’을 주제로 서울시 도로침하, 함몰 발생 현황과 원인, 서울시의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도쿄대학교 레이코 쿠와노 박사는 ‘지하공동에 의한 지반침하/붕괴’에 대해 발표했다.
최 팀장은 동공(공동)과 싱크홀, 도로함몰 등에 대한 서울시의 행정적인 용어정리에 대해 설명하고, 서울시의 공동탐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주요도심 4개 지역(종로, 여의도, 교대, 잠실)에 대한 GPR(지표 투과 레이더,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실시한 결과, 긴급보수가 필요한 공동(A급 공동) 17개소를 발견했다. 최 팀장은 발견된 공동의 원인별 매커니즘도 설명했다. 공동발생의 주요원인은 물이 흐르는 관로의 접합 공사, 도로굴착공사 및 포장도로와 그 하부 시설의 사후관리 미흡 등이 있다. 최 박사는 관로 및 도로 공사 시 시공법 준수 및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공동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대응방안과 함께 공동 확장의 에너지가 되는 물의 침투를 방지하는 대책 등을 제시했다.
* GPR(지표투과레이더): 도심지 지하의 공동을 탐지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물리탐사기술.
레이코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 및 과테말라, 네팔, 일본 등 해외 싱크홀 및 지반침하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낡고 오래된 하수관의 손상과 지진 등 도로함몰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2부에서는 ‘싱크홀 및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탐지와 대책 기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세종대학교 김상완 교수는 '도심지 지반침하 모니터링을 위한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영상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도심지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공사에 수반되어 일어나는 지반침하에 대해서는 발생량이 시간에 따라 완화되는지, 허용 침하량 이상의 침하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지반침하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SAR 자료 등을 통해 주요 침하 발생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 SAR: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하는 원격탐사로 기상조건 및 주야간에 관계없이 탐사가 가능
소암 컨설턴트 김유성 박사는 ‘도심지 도로함몰 원인 및 모니터링 기법’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도심지 도로함몰 및 싱크홀 현상의 원인이 되는 지하수위 강하에 의한 싱크홀 사례 등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도로함몰은 지하철 노선과 고층빌딩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에서 발생됐다는 점을 들며, “이는 지하철 및 고층빌딩에서의 지하수 유출이 지하수위 강하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창렬 박사는 ‘지하공동 탐지 GPR 기법 적용 사례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도심지 지하공동을 탐지하는 물리탐사기술 중 주로 사용되는 GPR(지표 투과 레이더) 탐사 기법과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다중 채널 3차원 GPR 탐사 시스템은 도심지 교통 흐름 방해를 최소화하고, 다량의 자료를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다. 김 박사는 GPR 기법을 통해 얻은 지하공동 탐사 결과를 소개하며, “도심지 지하시설물 건설 시, 이러한 탐사 기법을 함께 적용하면 도로함몰 예방 및 사후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하공동, 싱크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도심지 지하공동 함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지하 통합지도 제작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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