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미래지구연구동 개원 및 한국의 지질 나들길, KIGAM 라운지 조성
  • 2015-05-12
  • 편집부

- 미래 지구 위한 창의연구공간 ‘미래지구연구동’ 개원
- 국내 최초 지질연대길 ‘한국의 지질 나들길’과 카페, 기념품샵 갖춘 ‘KIGAM 라운지’도 문 열어

미국 실리콘밸리가 유명한 이유는 그곳에 모여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곳에 자리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우수 연구 인력들을 위해 제공하는 환상적인 연구 환경은 실리콘밸리를 단순한 연구단지가 아닌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도 연구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KIGAM)은 8일 연구원에서 ‘미래지구연구동 개원식’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지구과학 연구를 위한 ‘미래지구연구동’과 △국내 최초의 지질연대길인 ‘한국의 지질 나들길’, 그리고 △연구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인 ‘KIGAM 라운지’를 공개한다.

미래지구연구동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주 임무인 에너지 자원의 확보, 활용 연구와 자원개발・활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등의 녹색기술 연구, 그리고 지구환경변화 대응 및 지질재해 예방을 위한 연구 등을 위한 다기능 복합 연구동이다.

2012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된 미래지구연구동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은 9,019.92㎡(2,729평)다. 외관은 지층 단면을 형상화했으며, 경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미래지향성을 표현했다. 내부는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기존 연구실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미래지구연구동 1층에는 연구원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오픈형 지식정보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지구과학 관련 전문도서와 함께 IT, 디자인, 인문 관련 잡지 및 서적이 비치돼 연구원들에게 융합연구를 위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미래지구연구동 1층에는 또 다른 특별한 공간이 있다. 2018년에 100주년을 맞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역사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KIGAM 100주년 기념관’이다. KIGAM 100주년 기념관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시대 자원조사탐사 기록들과 일제시대를 거쳐 광복 후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우리나라 지질자원 연구의 역사와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미래지구연구동 바로 앞에는 지역민과 지질박물관 방문객들을 위한 ‘한국의 지질 나들길’이 형성됐다. 한국의 지질 나들길은 고원생대부터 시작된 약 25억년의 한반도 지질역사를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국내 최초의 지질연대길이다.

한국의 지질 나들길에는 수십억 년 세월을 견딘 선캄브리아 시대의 변성암부터, 삼엽충의 활동무대였던 고생대의 석회암, 공룡이 살던 중생대 호수의 퇴적암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강암과 제주도의 현무암까지 각기 다른 색과 모양을 뽐내는 암석들이 시대 순대로 바닥을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 길 양 옆에는 대형 암석표본들이 전시돼 있어 자연 상태의 암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대별 시작점마다 배치된 우리나라 지질역사를 소개하는 경계석과 지질시대별 주요 사건과 생물 진화과정 등을 소개한 안내판을 통해 산책의 즐거움에 학습효과를 더했다.

지질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국의 지질 나들길을 따라 걷다보면 잠시 쉴 수 있는 ‘KIGAM 라운지’에 도착한다. KIGAM 라운지에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특별한 지구과학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기념품 가게인 ‘KIGAM Shop(키감샵)’이 마련됐다.

KIGAM 라운지 내의 카페는 봄철 벚꽃 명소로 유명한 탄동천길에 조성되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카페 바로 앞을 흐르는 탄동천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가로수 산책길을 느낄 수 있다. 카페는 월요일~금요일(법정 공휴일 제외)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카페 바로 옆에 자리한 KIGAM Shop(키감샵)에서는 우리나라 지구과학 연구를 대표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성과를 실용적이며 학습효과까지 갖춘 다양한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공룡박사’로 유명한 이융남 지질박물관장이 그 모습과 습성을 밝혀 내 많은 공룡 마니아들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데이노케이루스(Deinocheirus)를 캐릭터화한 ’데니(Denny)'와 ‘캐시(Cathy)'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은 “문화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수도 있다”라며, “이번에 조성된 공간을 통해 연구원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나아가 우리나라의 ‘과학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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