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연) 연구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誌 속표지논문 게재 -
- 방독면 필터 흡착제로 활용 가능한 소재 표면 처리 기술 개발 -
산업현장의 작업과정이나 화학무기 등의 비상상황에서 발생하는 유해 독성가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화학소재의 표면처리 기술이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화학(연) 그린화학공정연구본부 황영규/홍도영 박사팀은 방독면 등에 사용가능한 나노소재의 표면을 특정 화합물*로 처리하여, 유해 가스가 호흡기로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 유-무기 실란화합물(POSS: aminopropylisooctyl polyhedral oligomeric silsesquioxane)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Communications)誌 2015년 5월호에 속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다.
* 논문명 : A polyhedral oligomeric silsesquioxane functionalized copper trimesate (Chemical Communications, 2015, DOI: 10.1039/C5CC01928A).
독성 가스 제거용 흡착제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나노세공체*는 수분에 취약해서 외부에 습기가 많을 때 가스를 안전하게 막아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물을 흡수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화합물**을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 세공 입구에만 결합하여 우산처럼 물을 막아주는 원리로 수분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나노세공체 : 미세한 구멍을 갖는 물질로서 특히 그 세공 크기가 0.5-50 nm (nm: 나노미터, 1nm는 10-9m임)인 물질
** 유-무기 실란화합물(POSS: aminopropylisooctyl polyhedral oligomeric silsesquioxane)
이 화합물은 나노세공체가 갖고 있는 세공입구 크기보다 큰 분자이기 때문에 나노세공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나노세공체 표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 따라서 내부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오는 유해 가스를 잡아두는 흡착 기능은 살리면서 내부로 침투하는 수분만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본 기술에 대해 “독성 가스로부터 취약한 산업인력의 안전을 보호하고, 화학무기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화학소재에 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암모니아 등의 독성 유해 가스를 흡착할 수 있는 소재의 표면처리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방위산업청 국방과학연구소 선행핵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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