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KIGAM)은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박물관 이융남(55) 관장을 올해의 ‘지질자원 글로벌플레이어’로 선정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원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질자원 글로벌플레이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질자원 글로벌플레이어는 해외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연구원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된 연구원은 그해 기준연봉의 50%를 성과연봉으로 받게 된다.
이 관장은 지난해 10월, 지난 50여 년간 공룡 학계 최대의 수수께끼였던 데이노케이루스(정식 명칭: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 Deinocheirus mirificus,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뜻)가 실제 어떤 공룡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고, 이를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결과는 이 관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거대한 타조공룡류인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의 오랜 수수께끼 해결(Resolving the long-standing enigmas of a giant ornithomimosaur Deinocheirus mirificus)’이라는 논문으로 네이처에 등재됐다.
게재 당시 네이처는 이 관장 연구팀의 논문을 금주의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해 소개했으며,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전 세계 고생물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공룡학계의 숙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화석지인 몽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화석 중 하나였던 데이노케이루스의 미스터리를 한국 고생물학자가 주도하여 완전하게 해결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관장은 올해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과학자상’ 등 다수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해당 연구성과는 ‘2014년도 출연연 10대 우수연구’로 선정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은 “이융남 관장은 공룡학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의 공룡, 고생물 연구 수준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앞으로 이 관장 같은 과학자가 세계무대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