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억, 아나로그디바이스 코리아 이사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에 고려한 안전성에 주목할 것"
  • 2011-05-02
  • 편집부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에 고려한 안전성에 주목할 것"

컨버전스가 업계의 화두가 됨에 따라 오토모티브 (automotive) 또한 예외가 아닌 분야가 되었다. 이에 따라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은 오토모티브 분야를 겨냥한 솔루션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고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 지난해 아나로그디바이스(www.analog.com, 이하 ADI)의 전체 매출은 총 28억불로 자동차 분야에서의 매출은 전체 12%에 해당하는 3.36억불을 기록했다. 제품별 영업 매출에서는 컨버터와 앰프가 전체 매출의 4분의 3이상을 차지한다. ADI가 제공하는 오토모티브 솔루션은 ▲안전한 주행을 위한 모든 세이프티 시스템 통합, ▲자동차 시스템에 적합한 고성능의 MEMS 센서 제공,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더욱 편리한 주행을 위한 완벽한 신호체인 솔루션 및 센서 인터페이스 지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위한 확장된 운영범위,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구현을 위한 지능형 배터리 모니터링 제공이다. 특히 ADI는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고려해 ‘안전성(safety)’에 가장 주목을 하고 있다. 송진억 아나로그디바이스 코리아 이사를 만나봤다.

Q : 현재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주목되는 이슈는 무엇인가.
송진억 이사 :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슈는 총 4가지 이다. 첫째는 Safety, 즉 더욱 안전하게 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자동차의 안전성 관련 법적 규제를 추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업계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임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Comfortable, 더욱 편안하게이다. 고령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교통체증이 더욱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Comfort’ 부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Greener, 더욱 친환경적으로이다.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탄소배출량 규제와 같은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연료, 엔진 제어와 관련된 솔루션이 각광 받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More economical, 즉 더욱 경제적을 요구한다.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생 국가에서 자동차의 소형화가 주요 이슈로 나타남에 따라 이전과 다르게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또 다른 트렌드로 나타났다.

Q : ADI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송진억 이사 : ADI는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즉 안전성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특히 ADI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활용해 차량 사고를 발생 전에 확인할 수 있는 ‘Active Safety’를 구현한다. ADAS는 충돌 후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Passive Safety 장치인 에어백과는 다르다. 즉, ADAS는 사고 위험에 노출된 운전자에게 미리 경고 신호를 보냄으로써 사고 발생률을 낮춘다. ADI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든 MEMS 센서를 공급한다. MEMS 센서는 사고 발생의 위험을 미리 확인하여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충돌방지용 가속도센서, 자세제어용 자이로센서, 전후방차량거리감지용 위성센서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 ‘센서 퓨전’이다. 특정 기능의 단일 센서만으로는 완벽한 세이프티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센서 기술을 융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RADAR + LIDAR + MEMS + VISION 기술이 모두 결합되며 이 외에 아날로그 시그널 프로세싱(ASP),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DSP), ASSP, 각종 시스템 레벨 기술, 다양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이 동원되어 자동차의 세이프티를 강화하는데,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이 모든 기술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Q : 자동차 하면 하이브리드, 즉 전기차에 대한 개발에 눈길이 가는데, 이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중요한 요소다. ADI는 어떤 솔루션으로 대응하는가.
송진억 이사 : ADI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HEV 또는 일반 납축전지를 사용하는 자동차용 BM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50V의 대전압 테스트 환경을 요구하는 자동차용으로, 전류/전압/온도에 대한 정밀 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공급한다. 12V 납축전지의 경우 ADI 솔루션을 이용하면 시내 주행시 3~5%의 연비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용 16bit 고정밀 시그마델타 ADC를 공급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ADI가 유일하다.

Q : MEMS기술을 통한 시장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송진억 이사 : 현재 ADI는 크게 세 가지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위성 센서 (satellite sensor)와 high/low g 가속도 센서, 그리고 자이로 센서(gyroscope)다. 자이로스코프는 컨슈머용과 자동차용이 다르다. 컨슈머용은 진동에 취약하나 자동차는 진동이 많은 환경이다 보니 내진동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컨슈머용에 비해 설계가 복잡하다. ADI는 MEMS 센서 관련 자동차 솔루션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전장업체인 보쉬를 제외하면 자동차용으로는 가장 많은 MEMS 센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회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ADI이다.

Q : 자동차용 MEMS 솔루션에 대한 ADI의 기술력은 어떠한가.
송진억 이사 : ADI는 과거 80년대부터 약 10년 동안 MEMS에 R&D 투자를 했다. 그리고 93, 94년경 처음으로 에어백에 MEMS 센서를 탑재해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MENS 센서는 앞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사고발생의 위험을 미리 확인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솔루션이다. ADI는 자동차 MEMS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이미 50%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Q : 가속도 센서에서 g값이 30, 50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무엇 때문인가.
송진억 이사 : 본래 순간적인 속도의 변화가 크면 클수록 g값 역시 올라가거나 혹은 내려간다. 그런데 g가속도센서가 적용된 자동차들은 각각의 차재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g값 역시 다를 수 밖에 없다. 제네시스. 에쿠스 같은 고급 승용차가 사고를 당하면 차 자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나 사람은 안전하게 살아남는다. 그 이유는 자동차의 차재나 몸체가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렴한 자동차라면 자동차 자체는 덜 망가지나 사람이 다칠 수 있다. 이처럼 각 자동차마다 서로 다른 충돌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g가속도 센서의 g값 또한 각각 다르게 설정되어야 한다.

Q : 오토모티브 시장에 대한 ADI의 전략은 무엇인가.
송진억 이사 :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오토모티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나타나고 있고 향후 국산에서 개발, 제조된 오토모티브 부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업계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오토모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기술 분야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기업이 되는데 집중할 것이다.


이재용 기자(hades@eucrast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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