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이를 대처하는 반도체 마케팅
  • 2011-03-31
  • 편집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이를 대처하는 반도체 마케팅

춘삼월(春三月) 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봄 경치가 무르익는 음력 3월을 뜻하는 말이다.
과거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가 확실했던 것이 한국의 대표적인 날씨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간의 기후변화를 살펴보면 더위와 추위를 구분짓는 봄과 가을이 실종된 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한창 추워졌다가 더위가 바로 시작되는 날씨로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러한 기온의 변화는 체감으로 느껴지는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 10여년 전과는 달리 더위와 추위가 급격하게 상승 혹은 하강하는 기온이 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기습적인 한파와 집중호우 양상의 기온변화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달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가져왔었다. 2만여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일본대지진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진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나라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일본 대지진의 피해는 해양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발생으로 바닷물에 의해서 그 피해가 가중된 것이기도 하다.
칠레와 중국, 말레이시아 지진과 쓰나미 등의 지구촌에서 일어난 피해들을 접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없는가하는 우려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과학기술의 윤택함을 누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학기술의 발달로 야기되는 환경적인 요인들에 대한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고나 싶다.
현재의 과학기술은 사실상 석유자원에 의존하다 보니 기온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도심의 도로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비롯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전기제품들을 구동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전기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대체적으로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를 발열시킴으로써 발생되는 열을 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수력이나 풍력에 의한 에너지를 생성해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발생되는 비용과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비용은 높다는 단점을 지닌다. 일종에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화력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의 비중이 높은 때문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듯 하다.
석유자원에 의한 에너지의 발생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보다 완벽한 시설을 만든다 하더라도 누출되는 에너지를 완전하게 잡지는 못한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을 보면 과거와는 달리, 제품에 대한 기능을 높이기보다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위 ‘저전력 구현’을 통해 보다 적은 에너지로 제품이 구동되게 만들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반도체 부품들이 ‘보다 작은’이라는 컨셉으로 마케팅이 이루어진 데 반해 어떻게 하면 미량의 전기량으로도 구동될 수 있는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능들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서 구현시킬 수 있는 초집적화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러한 초집적화된 패키지 타입의 반도체 부품들은 단순히 크기를 줄였다는 장점 뿐 아니라 ‘저전력소모’라는 점을 빼놓지 않는다.
또 다른 주류는 무한한 에너지원이라는 할 수 있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도 과거보다는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늦추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 기업들이 말하는 ‘저전력소모’나 ‘신재생에너지’는 비단 마케팅적인 면을 넘어서 변화하는 지구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이기도 하다.

이재용 기자(hades@eucrast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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