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가 교차되는 2011년 전자산업 시장정국
  • 2011-01-07
  • 편집부

어느덧 2010년 한해가 지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까닭이었던지 2010년 상반기는 국내 전자산업은 먹구름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활황이었던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시장의 변화는 통신시장에서 이루어졌다. 국내업체로는 삼성과 LG를 비롯해 국외업체로는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등의 통신 단말기 업체들의 아성이 일거에 긴장시켜 놓았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의 열기는 발매 4개월여만에 50만대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던 만큼 이슈가 되기도 했고, 애플은 맥킨토시의 이미지에서 이제는 휴대폰 제조업체로 강하게 자리했다.

올해의 스케줄을 정리하던 중에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팟에 저장되어진 올 한해 스케줄을 들여다보니 작년 하반기에 비해 약 2배가량을 현장취재에 다녀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반기에는 대체적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높아지는 게 평균적인 현상인데, 이는 길게는 내년도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이기도 하고, 짧게는 하반기 반짝 시장을 겨냥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의 마케팅은 전자에 속하는 경우일 듯 싶다.
전자업체들은 대체적으로 2011년도 시장전망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와 올해까지 이어져온 시장전망의 불투명에 대한 회의론적인 얘기들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내년도 하반기 경기흐름을 발목잡는 변수로 유럽발 경기악제와 미국의 달러지원책을 들고 있다. 미국은 이미 6천억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러한 미국의 금융시장부양 정책이 내년도 하반기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에 진출해있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내년도 시장전망을 그리 밝게만 전망하지는 않는 듯하다.

항상 그렇듯 언제나 시장에서의 변수는 있어왔었다. 재작년 미국은 8천억달러 규모의 금융안정자금을 시장에 쏟아부으며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을 꾀했었다. 그러한 지원책으로 시장은 잠시 안정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더블팁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기업들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내년도 시장지표를 낙관하진 못한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은 2009년도에 이어 잦은 구조조정 등, 상대적으로 매출면에서는 성장을 이루었다. 마케팅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시킨 모습이었지만, 계속적으로 시장에서의 매출은 늘어났다는 얘기다. 즉 ‘부자들의 허기’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성장률은 전년대비 눈에 띄게 늘어난 업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내년도 시장을 불투명하게 전망한다. 새로운 변수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전세계 전자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시장이 안정화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클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규제로 인해 달러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면 오히려 성장을 둔화시키는 더블팁에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반대로 호재도 있기 마련이다. 올해 시장성장이 내년도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아이패드와 같은 개인용 휴대정보기기들의 등장과 그린 테크놀로지에 대두는 전자산업을 성장시켜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른 저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등의 기술과 그를 통한 시장진입은 이미 시작되었다. 2011년도는 말 그대로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시기라 할 수 있어 보인다. 
       이재용 기자(hades@eucrastine.com)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