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 에코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 예측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 ‘데이터 센터 2025’ 보고서 발표
  • 2014-06-16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2025년 데이터 센터의 전력 밀도가 랙당 52 kW로 급증하고, 클라우드 도입 및 태양열 발전의 이용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는 전 세계에서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연구 조사 결과를 요약한 미래 예측 보고서 ‘데이터 센터 2025: 가능성 탐구(Data Center 2025: Exploring the Possibilities)’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예상된 클라우드의 활용도 증가라는 내용에서부터 랙당 전력 밀도가 50 kW를 초과하며 태양열 발전을 통해 구동되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라는 다소 급진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번 연구결과 대다수의 전문가는 데이터 센터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향후 10년 동안 대대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증하는 전력 밀도

데이터 센터 2025 설문조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800명 이상의 데이터 센터 전문가가 응답에 참여했으며 그 밖에도 수십 명의 전문가 인터뷰, 이메일, 비디오를 통해 견해를 공유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29%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해 이 지역 전문가들의 견해가 두드러졌다. 이들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현장에 종사하는 대부분 전문가는 IT를 비롯한 다른 영역의 지속적인 혁신과 데이터 센터 산업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2025년이면 전력 밀도가 랙당 52 kW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에서 후원하는 데이터 센터 유저 그룹(Data Center Users’ Group™)에 따르면 평균 밀도는 거의 10년 전쯤 6 kW로 치솟은 이후 비교적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데이터 센터의 물리적 환경에 대대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의 오세일 총괄 책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오늘날과 같이 글로벌 경제 체제에서 비즈니스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높여가는 상황을 감안할 때 데이터 센터 영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를 탐색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따라 해당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2025 연구조사는 업계가 지향하는 방향에서 세계적인 통찰력을 제시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를 따라잡는 문제는 각자의 요구 및 운영에 전문화된 혁신을 수용하는 고객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주요 내용

보고서에 나와 있는 그 밖의 중요한 설문 조사 결과 및 예측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방식의 커다란 변화 : 전문가들은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다양한 전원이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을 선두로 원자력, 천연가스, 풍력이 거의 균일한 수준으로 조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의 65%가 초대형 규모의 설비는 민간 발전을 통해 전력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다소 보수적인 클라우드 관련 예측 :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이면 데이터 센터 컴퓨팅의 2/3가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는 상당히 보수적인 예측이라 볼 수 있다. 시스코(Cisco)의 글로벌 클라우드 지표(Global Cloud Index)에 따르면 클라우드 워크로드는 현재 총 데이터 센터 워크로드의 46% 정도이며 2017년이면 이 수치가 63%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 핵심적인 역할이 예상되는 DCIM(Data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 전문가의 29%는 시스템과 계층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파악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43%의 전문가들은 데이터 센터가 자체 치유 및 자체 최적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모두 취합하면 72%의 전문가들이 2025년이면 일정 수준의 DCIM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DCIM 도입율에 대해 현재 제시되는 대부분의 예측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 더욱 높아지는 활용률 : 늘어난 시스템 및 계층 파악 능력 덕분에 전반적인 성능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72%의 업계 전문가들은 IT 리소스 활용률이 2025년이면 6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 예상치는 70%인데 이는 6~12%에 불과한 현재의 예상 평균치와 큰 차이를 보이며 모범적인 사례의 경우 30%에서 50%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451 리서치(451 Research)의 앤디 로렌스(Andy Lawrence) 데이터 센터 기술 및 환경친화적 IT 부문 부사장은 “2025년의 데이터 센터가 한 가지 데이터 센터 모델이 아니다”며 “도로에서 주행하는 다양한 차량은 저마다의 에너지 소모나 특성을 갖는 것처럼 데이터 센터 영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이미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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