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등의 첨단기술로 여행 문화 바뀐다
스카이스캐너, 2024 미래 여행 보고서 발표
  • 2014-05-09
  • 편집부



앞으로 10년 내 장거리 비행 없이도 거실에 앉아 하와이 해변의 저녁놀을 즐기는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카이스캐너는 첨단 기술의 발전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행 방법 선호하는 여행지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를 담은 ‘2024 미래 여행(2024 Future of Travel)’의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 미래 여행(2024 Future of Travel)’ 보고서는 앞으로 10년 뒤인 2024년 인공지능 기반의 인지 컴퓨터인 ‘디지털 트래블 버디(Digital Travel Buddy)의 등장으로 여행지 선정부터 여행 일정, 예약, 방법까지 모두 원스톱 자동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트래블 버디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무장해 여행자와 여행사 간의 소통은 물론, 여행 계획을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역할까지 맡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기술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대화형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데스티(Desti)’와 삼성전자의 SAMI 인터랙티브 AI 시스템이 바로 그 시작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2020년까지 개발 예정인 1조5,000억 개의 센서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에 접속될 경우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약 등의 준비 과정 사라져

‘디지털 트래블 버디’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는 미래 여행 기술로는 직관적인 빅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시맨틱 검색 기술이 꼽힌다. 여행에 대한 개별 사용자의 선호사항과 검색필터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여행자의 행동 패턴에 기반한 개인별 통계지도인 카토그램(Cartogram) 개발로 여행자가 직접 여행을 검색하여 예약하는 과정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예로 보고서는 어펙티바(Affectiva)의 검색 엔진 소프트웨어와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Graph Search)을 들고 있다. 어펙티바는 현재 인간의 표정을 읽음으로써 제공된 검색 결과에 따른 사용자의 만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얼굴 코딩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또한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은 이미 구어나 은어까지 활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P2P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오감으로 여행 체험

마지막으로 보고서가 예측한 여행 검색 및 예약의 미래는 여행자의 오감을 그대로 자극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이다. 보고서는 현재 태동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이 2020년대에는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여행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행 시나리오 프로그램을 통해 에머랄드 빛의 바다와 형형색색 산호가 있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체험이 가능하고 햅틱 기술을 통해 티벳의 고원에서 펄럭이는 깃발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도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최근 가상현실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3D 플랫폼인 써드플래닛(3rdPlanet)이 개발한 CGI를 통해 세계 유수 도시의 한가운데를 실제로 걷는 것 같은 가상 체험이 가능해졌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한 연구팀은 1622년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밖의 거리 장면을 가상현실로 재현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페이스북에 23억 달러(한화 약 2조5,000억 원)에 인수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VR 헤드셋’은 스마트폰 기술과 모션 센서를 결합해 마치 아이맥스 스크린을 개인 고글을 통해 보는 것과 흡사한 경험을 연출한다.

스카이스캐너 코리아의 김현민 매니저는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첨단기술이 여행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2024년이 되면 첨단기술을 통해 여행자 개개인의 여행 기호에 대한 ‘디지털 DNA’ 확보가 가능해 세계 여행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스캐너가 2014년 연간캠페인으로 준비 중인 ‘2024 미래 여행 보고서’는 여행 산업 전문가를 비롯해 여행 컨설턴트, 연구원, 관련 정부관계자, 동종 산업 종사자, 여행 잡지 에디터, 여행 작가, 미래학자, 그리고 첨단기술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스카이스캐너 웹사이트(www.skyscanner2024.com)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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