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그래픽스는 지난 9월 국내 대표적인 EDA 분야 기술 행사인 ‘Mentor Forum 2013’을 열었다. 이날 참석차 방한한 월든 C 라인스(Walden C. Rhines) 회장은 “전통 주력 시장이었던 반도체 및 전자 등의 산업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무어의 법칙은 발표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며, 트랜지스터의 누적 생산량에 비례해 트랜지스터 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매년 30% 수준의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PC 업계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 하락이 유지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이 완전히 쓸모없게 된 이후에도 동일한 기능의 가격은 계속 낮아질 것이다. 무어의 법칙에 초점을 두면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된다. TSMC의 로드맵에 따르면 2014년에는 20 nm의 FinFET이 사용될 예정이고, 이후 16/14 nm 등의 수치도 언급하고 있다. 비용의 절감은 파운드리와 캐피털, 팹리스, 사용자에 이르는 업계의 에코시스템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아마도 20 nm 수준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전통적으로 웨이퍼 단가는 기술의 발전단계마다 약 15~20% 정도씩 상승됐다. 하지만 14/16 nm부터는 FinFET/EUV를 사용하고, 10 nm 수준에서는 더 최적화하는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다. EUV는 최초 2009년에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국 2015년에나 상용화 가능할 것이다.
러닝커브 낮아지지 않아
웨이퍼의 지름이 커지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450 mm 웨이퍼도 20 nm를 적용하는 시점 이후부터는 비용 절감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IC 제조 장비와 리쏘그래피, 마스크 제조 장비, 조립 장비, ATE 장비, DFT 소프트웨어, EDA 툴 등의 경우 트랜지스터 단가와 비슷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실리콘 파운드리 및 팹리스와 종합반도체회사(IDM)는 순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 회사와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회사는 계속 비슷한 수준으로 순익이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마진을 줄이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인텔은 20 nm 이하에서도 계속해서 단가 절감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러닝커브가 전반적으로 늦춰지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총량의 증가세가 낮아졌다. 자동차는 3.6% 수준이었으며, 반도체는 지난 10년간 72% 수준이었다. 반도체 성능이 향상되면서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정보 디바이스들이 발전해왔고, 정보에 대한 사용자 요구는 아직도 급격이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러닝커브가 낮아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수요 확대로 지원 및 기술 인력 충원
한편 멘토그래픽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전 세계 비즈니스가 침체됐을 시에도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괄목할 말한 성장을 거뒀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맞춰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라인스 회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 하나로, 글로벌 반도체 회사가 위치해 중요성이 크다”며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원 및 기술 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지사 규모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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