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에서 ARM의 역할과 위치
  • 2013-07-05
  • 편집부

ARM은 IoT를 위한 기초 요소인 스몰 데이터에 관하여 잘 알고 있으며 파트너 사들이 저전력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디바이스를 어디든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모든 빅데이터는 스몰 데이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강력한 에코시스템의 지원으로 가능해지는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된다.



글 | 마이크 뮬러(Mike Muller) CTO, ARM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모바일 인터넷 시스템보다 더 복잡하다. 모바일 인터넷이 100억 대라면 사물 인터넷은 1,000억 대라고 보면 된다. PC가 2개의 폼팩터(데스크톱과 노트북)를 가지고 있고 모바일 컴퓨팅이 캔디 바, 플립, 슬라이드, 터치, 스마트폰, 태블릿, 패블릿(phablet: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화면이 5인치 이상으로 커져 태블릿 PC로도 쓸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일컫는다.), 트랜스포머 등 수십 개의 폼팩터를 가지고 있는 데 비해 IoT는 수백만 개의 폼팩터를 갖는다.
헬스케어 센서와 에어컨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고, 온도 센서가 전기 모터의 컨트롤러와 다르며, 또한 이 모든 것은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컨트롤러와 다르다. 따라서 IoT는 수백만 개의 각기 다른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대규모 선택과 다양성을 견인할 것이다. IoT의 미래는 하나의 사이즈가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형태는 아닐지라도 모든 것이 ARM에 기반을 둘 것이다.
IoT의 잠재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서플라이어가 각각의 폼팩터를 보유하는 것은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그 경쟁은 혁신과 차별화를 촉발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IoT가 추구하는 다양성이라 볼 수 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ARM은 엔진을 설계하며 파트너 사들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설계된 하나의 엔진은 수백 개의 자동차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제조사가 각기 사이즈가 다른 10개의 엔진을 고른다면, 이것들은 자동차, 불도저, 비행기, 농기계 등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 바꿔 말해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엔진이 시장을 여러 분야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각기 다른 사이즈와 기능으로 다양화된 엔진은 고객의 필요에 맞춰 제조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의 다양한 시장을 포괄하며, 소규모에서 대규모까지 유연한 확장성을 가지는 것 외에도 IoT를 위한 생태계는 현재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2012년 전체 임베디드 컨트롤 시장이 172억 개의 칩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ARM의 파트너 사들은 그 중 절반이 넘는 87억 개의 칩을 판매했다. 이 시장은 2020년까지 270억 여 개의 칩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주로 IoT 디바이스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급증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는 ARM 제품에 자연스럽게 맞춰질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IoT는 전자업계에서 지금껏 사용된 적이 없었던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체중계도 IoT에 속할 수 있다. 단순히 몸무게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스마트폰 등에서 무게 변화의 흐름을 계속해서 살펴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연구팀은 프로세서, 메모리, 배터리, 에너지를 포집하기 위한 태양전지를 포함하는 1 mm3 크기의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ARM 기술을 활용해서 만들어졌으며 매우 짧은 범위의 통신도 가능하다. 이것이 궁극적인 IoT의 구성요소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을 가능케 하는 기반이다.
현재의 IoT는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센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센서들은 전력 효율적이어야 하며 10년 정도는 지속될 수 있는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또한 1달러 미만의 가격(50센트 이하의 낮은 가격일수록 이상적)에 여러 가지가 통합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설계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모든 센서들이 전력만 아끼기 위한 초소형 마이크로컨트롤러인 것은 아니다. 어떤 것들은 스마트폰이나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처럼 훨씬 정교하고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IoT가 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회를 만들어낼수록 스마트센서, 스마트폰, 스마트 네트워크, 스마트 서버를 가능케 하는 전력 효율적인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스마트 서버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다 발전시킬 것이다.

IoT의 미래
미국가전제조사협회(Association of Home Appliance Manufacturers, AHAM)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 가전 시장은 현재 시장규모인 6억 1,300만 달러에서 2020년이면 349억 달러 규모로 가치가 50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 기기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거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 알아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기능은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가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소비자와 제조업체 사이의 관계를 브랜드 충성심을 기반으로 돈독하게 해줄 것이다.
임베디드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수백만 개의 디바이스는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것이다. 일례로 차량용 보험 ‘Drive Like A Girl’을 들 수 있다. 사용자의 동의 하에 도착지, 속도, 운전 시간 등의 정보를 추적하여 안전 운전을 하는 피보험자로 확인이 되면 보험 상의 프리미엄을 할인해주고,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프리미엄을 올리게 되는 서비스다. 그리고 IoT가 확산될수록 라디오와 TV가 초기 배급되던 시절에 그랬듯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도 여전히 기술이나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비소유권’의 개념이 IoT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다.
또한 IoT는 전 세계의 헬스케어나 위생 문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견인할 것이다. 모보센스(MoboSens)라는 스마트폰용 물 감식 센서나 헬스케어 관련 센서의 가격이 센트 단위로 떨어진다면 제 3세계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oT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처럼 IoT도 어떤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양상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이 하나의 앱이나 하나의 시장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보이듯, IoT는 다양한 시장이 각기 다른 속도와 시간에 따라 그에 맞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현재의 IoT가 컨트롤 쪽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면, 미래의 IoT는 현재의 모든 디바이스, 그리고 아직은 나타나지 않은 미래의 디바이스가 모두 연결되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ARM은 IoT를 위한 기초 요소인 스몰 데이터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파트너 사들이 저전력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디바이스를 어디든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모든 빅데이터는 스몰데이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강력한 에코시스템의 지원으로 가능해지는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될 것이다.  ES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