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소셜미디어, 광범위한 에코시스템, 오픈 이노베이션 등의 기술 기업은 불확실한 경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 기업은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딜로이트 LLC의 Eric Openshaw 부회장은 “기술 기업은 2013년 불확실한 경제로 현금을 아끼는 동시에 시장 기회를 얻지 못한 신생 기업의 인수를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에 흔들리는 기술 산업
기술 산업에 가장 큰 화두로는 미국 경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회복기로 접어들었으며 美 대선 영향으로 기술 기업 임원진에게 약간의 위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유로존 위기다. EU는 유럽안정화기구(ESM)를 출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으로 위기 국가의 단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위기를 완화시켰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나라도 재정 긴축을 시행해 언제든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Eric Openshaw 부회장은 “미국이 아닌 유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EU가 세금을 인상하거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면 미국 수출 및 기업 수익, 내부 거래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붕괴를 완벽하게 잡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로 헌신적인 중앙은행의 노력과 소비재/엔터프라이즈 기술에 대한 유럽의 수요 증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고려하는 기업 증가
2013년 전 세계 경제는 긍정적이지 않지만 기술 기업은 지속적으로 현금을 모아 기술 분야에 투자를 감행하거나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흥미로운 기업이 등장할 것이다. 반면 인수를 고려하는 기업에게 신규 상장(initial public offering, IPO) 시장은 아직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퇴각 전략(exit strategy, 회사의 매각 등을 손해나 불이익을 입지 않는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계획)을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Eric Openshaw 부회장은 “물론 아시아 경제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유럽 경제에 따라 기술 시장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폭넓은 에코시스템으로 위기 극복
불확실한 경제에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은 많지 않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언제 어떻게 시장이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이 내부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ric Openshaw 부회장은 “기업이 내부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인원 감축과 제품 라인 중단 등의 전통적인 방법과 운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는 아직 정확한 수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정보 흐름을 증대하고 크라우드소싱이나 고객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성과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생각일지 모르지만 불확실한 경제는 기업에게 새로운 계약보다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일 수 있다”며 “폭넓은 에코시스템은 위험 분산과 민첩함, 변화하는 요구 조건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기업에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잠재력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외부 인력을 통한 아웃소싱 대신 불특정 일반 소비자로부터 아이디어와 해결점을 찾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술 기업은 한정적인 내부의 인적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많은 외부 인적 자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웹사이트상의 오타나 내용 오류 등을 잡아내는 미케니컬 터크를 만들었다. 미케니컬 터크는 API를 공개해 누구나 소스코드를 가져와 필요한 곳에 설치 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짐 그레이라는 사람이 바다에 실종됐을 때 그의 친구들이 실종 위치를 예측해 인공위성 사진을 받아왔다. 무려 면적이 3,500평방 마일이었고 사진을 분리하니 56만 장이나 됐다. 하지만 친구들은 사진을 아마존 미케니컬 터크에 올려놓고 짐 그레이 찾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비록 짐 그레이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많은 사람의 참여로 불과 5일만의 56만 장의 사진을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캠브리안 하우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돈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모아 상업화하는 사이트를 개설해 여러 회원의 평가를 거쳐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택해 상금을 준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우수한 아이디어는 직접 상업화해 아이디어 제공자와 사이트의 회원이 이익을 나눠 갖는다.
이와 같이 크라우드소싱은 인터넷과 대중화된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개방, 참여, 공유 의식을 끌어낼 수 있다.
창의적인 구조 만들어야
스마트한 기업은 항상 놀라운 고객 경험과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다. 고객 경험과 혁신적인 제품은 진정한 기술 분야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폰과 모바일 기기는 시장의 수요에 따라 발전했다. 스마트한 기술 기업은 그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품 등으로 시장을 만들거나 확장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맞게 움직인다. Eric Openshaw 부회장은 “기업에게 혁신은 적극적인 에코 시스템 참여와 아이디어, 회사 외부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번창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에 있다”며 “기술 산업은 크라우드소싱을 개척하고 더 많은 혁신을 바라보길 기대하든 간에, 어디서나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과 참여가 이뤄질 것이며 나아가 인재 인수 지원 등으로 창의적인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