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고난도 건설 현장에 ‘무인 드론 스테이션’ 뜬다
  • 2025-09-03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코오롱글로벌과 여수 화태~백야 구간에 단일 드론 스테이션 설치… ‘섬과 섬을 잇는 무인 관제’로 공정 관리 혁신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 메이사(공동대표 최석원·김동영)가 국토교통부 산하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2025년 기술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전남 여수시 화태~백야 간 도로건설 2공구 현장에서 ‘도서 특화형 드론 스테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 실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은 서로 다른 두 섬에 걸쳐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을, 드론 스테이션(DJI Dock 3)을 통해 무인으로 장거리 관제하는 구조다. 그간 섬과 섬을 배를 타고 오가며 진행되던 공정·품질 관리를 비가시권 장거리 자동비행으로 대체함으로써, 도서지역 특유의 시간·비용 부담을 기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이사는 국토교통부의 비가시권(BVLOS) 비행 승인을 바탕으로 장거리 자동비행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해당 항로를 따라 양 섬 구간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드론은 정기 및 공정별 수시 비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Meissa 플랫폼을 통해 ▲2.5D 정사영상 ▲포인트 클라우드 ▲BIM 중첩 ▲토공량 산출 ▲공정 진척 리포트 등을 자동 생성 및 분석한다.

특히 이번 실증은 단순히 드론을 띄우는 수준이 아닌, 도서지역의 현장 모니터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화태~백야 구간은 통신 음영, 기상 악화, 인력 접근성 부족 등 ‘건설 드론 솔루션’ 도입이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춘 현장이다. 이처럼 고난도의 환경 속에서도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무인 관제를 실현한다는 점은, 드론이 ‘있으면 좋은 기술’을 넘어 ‘없어선 안 될 기술’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기존 드론 운영이 촬영·측량 등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면, 이번 실증은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관제 인프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섬 간 이동에 따른 인력 피로, 품질 관리 누락, 돌발상황 대응 지연 등의 문제를 무인 스테이션 한 대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외곽지·산악지·플랜트 등 접근이 어려운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메이사 하창성 사업팀장은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무인 자동 관제’가 실제로 가능한지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도서지역 디지털 트윈 구축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스테이션 기반 무인 관제 솔루션의 상용화 및 범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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