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망] “하이퍼스케일 및 엣지 데이터센터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 2025-07-23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NPU 기반의 엣지 데이터센터 기술 활용한 틈새시장 공략 강조

“디지털 주권 확보와 수출산업 전환을 위해, 우리 기업은 하이퍼스케일 및 엣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 재편 속 수출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센터 산업이 단순 인프라를 넘어 한국의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AI가 촉발한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과 시사점/진실 선임, 장유진 수석)는 이같이 밝히고,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이자 단순한 설비 구축을 넘어, 고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3,728억 달러에서 2029년 6,24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데이터센터·AI·가상화폐 전력 소비가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 12월 기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2,539억 달러에 달하며, 2022년 이후 연평균 169.4%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은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는 환경 규제 완화 등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36.8%가 위치한 글로벌 빅테크가 집중된 곳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었다. 미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민간 IT인프라가 아닌 AI, 에너지, 반도체와 직결된 전략산업이자 국가 안보시설로 지정, 대규모 투자 촉진과 연방 부지 활용, 에너지 정책 연계 등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진출 및 투자가 활발한 나라로, 지리적 정책적 이점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기지로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과 사이버보안을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안정된 국제 금융 IT 허브 국가로 정부 주도의 친환경 고밀도 고부가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데이터센터의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력 수급을 위한 원자력 발전 비중을 상향할 계획이며, 중국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신소재 혁신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한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어떻게

반면 한국의 데이터센터 산업은 국내외 투자 부진과 수도권 과밀화, 낮은 국산 장비 활용률, 전력 효율성 부족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최근 5년간 우리 기업의 해외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4억 달러로 미국의 0.1%에 불과하고, 국내 유치 실적도 미국의 6.8%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에 데이터센터의 73%가 집중돼 전력 과부하가 심각한 반면, 비수도권은 통신망, 운영 인력 부족으로 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사용효율지수(PUE)는 1.76으로 글로벌 평균(1.55)보다 낮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며, 서버·스토리지의 국산 장비 활용률도 각각 11.1%, 6.7%에 불과해 수출 산업화를 위한 자립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는 것.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단위:십억 달러. 자료. Statista, Data Center Revenue(2025.4), 무역협회 보고서 발췌)


이에 보고서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하였다. 첫째, SMR 등 안정적 전원 기술과 냉각·서버 최적화 역량을 결합한 친환경 하이퍼스케일 DC 수출 확대. 둘째, NPU 기반의 엣지 데이터센터 기술을 활용한 저전력·저발열 틈새시장 공략. 셋째, Al 칩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형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 넷째, 글로벌 조인트벤처·R&D 협력 등을 통한 공급망 구축과 기술 경쟁력 강화이다.

끝으로 보고서는 “데이터센터는 AI·반도체·에너지 산업이 융합된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 데이터센터를 ‘디지털 수출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범정부 컨트롤타워 신설,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승격하여 세제·입지·인허가 유인 확대, ③중소·중견기업의 참여 확대 및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주기 지원, K-수출형 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과 글로벌 인증체계 마련, ④비수도권 중심의 고효율 .저탄소 클러스터 조성과 PUE 기준 연계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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