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ualcomm Incorporated)이 고속 유선 연결 및 컴퓨팅 기술 분야 글로벌 기업인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IP Group plc (AWE.L))를 약 24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퀄컴이 자회사인 아쿠아 어퀴지션 서브(Aqua Acquisition Sub LLC)를 통해 알파웨이브 세미의 발행 및 발행 예정인 보통주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추론 및 맞춤형 CPU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퀄컴의 오리온(Oryon) CPU와 헥사곤(Hexagon) NPU는 고성능·저전력 연산에 최적화되어 있어 데이터센터 시장 내 AI 워크로드 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알파웨이브 세미는 고속 유선 연결 및 컴퓨팅 솔루션을 위한 IP, 맞춤형 실리콘, 연결 제품 및 칩렛(chiplet)을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줄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데이터센터, AI, 데이터 네트워킹, 데이터 스토리지 등 고성장 애플리케이션의 차세대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토니(알파웨이브 세미 CEO)의 리더십 아래, 알파웨이브 세미는 퀄컴의 전력 효율적인 CPU 및 NPU 코어와 상호 보완적인 고속 유선 연결 및 컴퓨팅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인수는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퀄컴의 맞춤형 프로세서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의 공통 목표는 고도화된 기술 솔루션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포함한 고성장 시장 전반에 차세대 연결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피알리스(Tony Pialis) 알파웨이브 세미 CEO는 “퀄컴과의 합병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이며,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기회”라며 “양사의 자원과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제품군 확대, 고객 기반 확장, 기술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 승인, 알파웨이브 세미 주주 다수의 동의, 영국 고등법원의 제재 등 일정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하며,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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