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 저렴하고 강력한 스마트 카메라라면, 자동화 시스템 도입 어렵지 않아요”
  • 2019-10-28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지난달 열린 로봇 전시회(2019 로보월드)에서는 일명, ‘소떡소떡’을 요리하는 로봇팔이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로봇팔은 섬세한 동작으로 떡과 소시지를 하나씩 꼬치에 꿰어 놓고 있었다.

이러한 흥미로운 작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이 탑재된, 임베디드 스마트 카메라 “앙상블”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로봇팔이라고 해도 이 스마트 카메라가 적용되면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랑데뷰,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탑재한 ‘앙상블’로 자동화 시장 도전장


박효진(오른쪽), 박주홍 랑데뷰 공동대표

이 ‘앙상블’ 솔루션을 선보인 랑데뷰(박효진, 박주홍 공동대표)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경제적이고 강력한 임베디드 스마트 카메라를 표방하는 앙상블 카메라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동작하며 적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개발 언어 API(비전 설정, 제어 API)를 지원하며 운영 UI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및 문서도 제공한다.

박효진 공동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서, 현실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좀더 쉽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더 큰 꿈에 대해서는 꽤 오래전에 나왔던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바이센테니얼 맨> 영화를 예로 들었다. 자유를 갈망하는 로봇 '앤드류 마틴'이 자유를 찾고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인간적인 로봇 개발자를 꿈꾼다는 이야기로 이해하였다. 랑데뷰의 박효진, 박주홍 공동대표를 만나 제품과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_우선, 회사를 창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소개한다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업체는 많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인하여 도입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견규모 이상의 사업장에서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중소규모의 사업장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비용적 부담을 낮추고, 현재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생산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창업을 하였습니다.


 Q_랑데뷰의 대표적인 제품 ‘자동화를 위한 분산처리 스마트비전시스템(ENSEMBLE)’은 어떤 솔루션인가.

기존의 머신 비전 시스템들은 제품 모델별로 카메라의 스펙과 처리 성능이 정해져 있습니다. 생산 품목이 변경되거나 고해상도의 검사를 위해서는 비전 시스템을 새로 구매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품이 워낙 고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높은 스펙에 제품을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저렴한 제품을 도입하면 추후에 비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 앙상블(ENSEMBLE)입니다. 앙상블은 카메라를 모듈타입으로 제공하여 스펙에 맞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의 검사를 위해서 처리 성능이 부족할 경우, 클러스터 컴퓨팅 기술을 이용하여 처리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Q_생산 효율과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전 시스템이 자동화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자동화에 있어 비전시스템의 성능은 어떤 의미인지요.

비전 시스템의 성능은, 물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 및 ‘검사’하는지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처리가 가능한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도와 속도는 생산수율과 직결되는데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해상도로 제품을 검사할 경우 비전 시스템의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공정에 맞춘 적절한 성능의 비전 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


"앙상블은 카메라를 모듈타입으로 제공하여
스펙에 맞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의 검사를 위해서 처리 성능이 부족할 경우,
클러스터 컴퓨팅 기술을 이용하여 처리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Q_자동화에서 비전 시스템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비전 시스템이 경쟁력이 있을텐데, 랑데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기존의 비전 시스템들은, 고성능의 비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하여 FPGA를 직접 설계하거나 고가의 AP를 사용하여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하여 하드웨어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유지 보수를 위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앙상블은 고성능의 AP를 사용한 Base(가칭), 카메라 모듈, 분산처리 모듈(성능업그레이드용) 만으로 하드웨어 구성이 완료되고, 이들을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타사 제품대비 개발 단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였고요, 제품 동작을 위한 SW 가격도 중소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비용을 낮추어서 제공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_분산처리 스마트 비전 시스템은 완전 독립시스템에 모듈형 분산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클러스터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 이미지를 분할하여 여러개의 AP모듈에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반복 작업이지만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이 가장 이득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공장의 경우, 제품 검사,
조립 , 포장, 분류 및 정렬 등에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스타트업 위한 지원금 더 많았으면

 Q_스마트비전시스템은 적용 분야도 다양할 것 같은데 어떤 고객이 어떤 분야에 도입하면 이득이 크겠는가.


반복 작업이지만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이 가장 이득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공장의 경우, 제품 검사, 조립, 포장, 분류 및 정렬 등에 도입하면 좋을 것 같고요, 서비스업의 경우 저희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소떡소떡’을 만드는 로봇을 포함해서 바리스타로봇, 핫도그로봇, 피자로봇 등 레시피가 정형화되어 있고, 반복 업무를 진행하는 프렌차이즈 업체들에서 도입시 이득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것은 자금의 확보와 저희와 함께할 멤버를 찾는 것입니다. 정책적으로는, 스타트업을 위한 비용 지원금이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지원 기간(약 1년) 동안 다른 과제는 지원받을 수 없는 구조라서 자생하지 못하면 대출, 투자 등으로 회사를 운영해야하며 이마저 실패할 경우 개인적으로 회생이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모험이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좀더 많은 지원책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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