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용 특수공정 프린팅 수요 기대
듀얼레인 시장 견인 기대감 '모락모락'
그간 스크린프린터 시장이 다소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 ‘듀얼레인’이라는 큰 이슈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임가공 업체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가 시장에서 듀얼레인 공정을 평가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특수 공정용 주문형 생산설비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은 스크린프린터 시장이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LED 관련 대형 기판용 요구와 듀얼레인 시장 본격화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시장상황을 보면, 예상과 달리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LED 관련 시장의 둔화가 하나의 원이기도 하다.
듀얼레인용 스크린프린터는 휴대전화와 같이 소품종 대량생산 구조와 소량의 칩 장착 점수로 PCB 생산의 병목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은 듀얼레인용 라인을 구성해 대량생산을 하고 있어, 그 효과가 입증된 바이다. 국내 휴대전화 업체에서도 하청업체에까지 듀얼레인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듀얼레인용 설비 시장의 둔화는 스크린프린터 시장의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도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주문형 생산설비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경쟁이 적으면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고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가전기기가 대세가 되면서, 그 동안 반자동으로 인쇄했던 설비를 전자동 설비로 교체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패널 도포 공정, 부품 실드 공정 등 기존 디스펜서가 담당했던 공정을 생산 수율 극대화를 위해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 시장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동안 주문형 스크린프린터 제작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업체들이 주로 요청했지만, 이제는 임가공 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올 이후부터는 주문형 설비제작 시장도 스크린프린터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레인 기대 반, 관망 반
올해도 SMT 업계의 최대 이슈는 ‘듀얼레인’이 될 것이다. 듀얼레인 시스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적용돼왔지만, 대응하는 SMT 설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장비제조업체들이 이 개념을 적용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듀얼레인은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가장 먼저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대부분의 휴대전화 업체 및 대형 EMS(Electronic Manufacture Service: 전자분야 전문제조 서비스) 업체들이 듀얼레인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인라인 전 장비의 듀얼레인화가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임가공 업체들은 듀얼레인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까지 듀얼레인 설비 중심의 시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듀얼레인 스크린프린터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듀얼레인 설비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듀얼레인 스크린프린터는 크게 두 가지 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듀얼레인 중에 한 라인은 프린팅 라인이고, 다른 한 라인은 패스 라인(pass line) 구조이다. 즉, 이는 듀얼레인 옵션을 적용하여 두 대의 설비를 좌/우로 연결하여 라인을 구성한다. 미국이나 영국의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구조로 제품을 출시했다.
두 번째는 하나의 바디에 두 대의 설비를 축소시켜 앞/뒤로 놓이도록 설계한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단일 스크린프린터 두 대를 축소시켜 한 개의 바디 내에 앞뒤로 놓이게 설계한 것이다. 이 구조는 혼류생산과 다운타임(down time)에 대한 대책 등에 있어서 앞서 언급한 구조보다 상당한 이점이 있다. 즉, 한 대의 설비가 멈추더라도 다른 설비는 계속해서 돌아간다. 그래서 라인 가동 중에도 모델 체인지가 가능하며 서로 다른 종류의 PCB를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생산도 가능하다.
주문형 생산설비 시장 집중
다양한 전자부품 생산에 일익을 담당하는 스크린프린터 공정은 제조비용 절감효과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반도체, SMT 공정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아 기본 공정으로 충실히 자기 몫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기판도 손쉽게 대응하기 때문에, LCD 업체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프린팅 공정은 기능성 잉크 혹은 솔더 페이스트를 사용해 패턴, 구조물, 전자부품, 전자회로를 기판 위에 프린팅 하는 기술이다. 생산단가 절감과 함께 대형 기판의 용이한 프린팅 성능으로 시장은 꽤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TechEx는 이 시장이 2015년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프린팅 공정은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계를 넘어서 LED, RFID, 태양전지 등에서의 연구가 한창이다. 스크린프린터 업계에서는 LED, 솔라셀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스크린프린터의 활용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PCB/SM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비가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라믹 요업에서도 사용된다. 실리콘 박막을 얇게 입히기도 한다. 또 스마트폰 터치 패널의 보호 필름에 코팅제를 발라주는 공정이 있는데, 이를 스크린 프린팅으로 자동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스크린 프린팅은 솔더 페이스트 프린팅을 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방면에 적용이 가능하다. 물론, 스텐실 마스크를 현재 같이 만들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스크린 프린팅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기존의 SMD PCB와는 전혀 다른 특수한 인쇄 대상물에 대한 프린팅 요구가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특수 공정용 주문형 생산설비 제작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영업이기에 국산 업체 대부분이 해당 업체들과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PCB 공정에서 기존 스크린프린터의 옵션 기능으로 페이스트 도트(paste dot) 혹은 글루 도트(glue dot)용 디스펜서 기능을 접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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