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목 기자 = 지난해 4월 인터실 코리아 지사장에 부임한 이원우 지사장이 취임 5개월 만에 미디어 미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밝혔다. 이 지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시러스로직 한국 지사장과 삼성전자의 A/V R&D 센터, 웅진미디어 신규 사업 개발부서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반도체 업계에서만 엔지니어로 12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 지난 2010년 8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인터실은 고객의 요구에 즉시 응답할 수 있는 ‘피코 프로젝트’ 등을 구성하여 업계의 요구에 실시간 대응하며 궁극적으로는 토털 시스템 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
‘피코 프로젝트’구성, 고객 요구에 실시간 대응
전 세계적으로 17개의 디자인 센터를 포함해 35개의 글로벌 거점을 두고 있는 인터실은 스마트 오디오 시장과 오토모티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D2Audio와 테크웰(Techwell) 등을 인수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디오 시장의 흐름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배터리의 충전시간 단축과 수명 연장이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 리니어 차지 방식에서 차저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스위칭 차지 방식으로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아직 제품은 다양하지 않지만 카 인포테인먼트 및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 및 아날로그 분야에서 효율 높은 제품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는 인터실의 주요 제품군은 크게 전력관리 제품, 아날로그/혼합신호 제품, 컨수머 제품군으로 나뉜다. 전력관리 제품군은 컴퓨팅 파워와 통신 등의 산업 부문에, 아날로그/혼합신호 제품군은 계측 부문에서 수요를 늘리고 있다. 컨수머 제품군은 주로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차저, 센서 제품 등에 사용된다.
이처럼 인터실은 어느 한 산업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통신, 컨수머, 산업, 컴퓨팅 분야에서 매출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그림 1 참조).
이원우 지사장은 “인터실은 로컬과 본사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에 기술지원 센터와 디자인 센터를 운용하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빠른 시간 내 기술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필요한 경우 본사에서 직접 엔지니어가 방문하여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인터실은 조명용 LED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카 인포테인먼트용 오디오 앰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카 및 전기자동차에 적합한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AEC-Q100 인증을 획득한 저조도 센서는 사람의 눈이 인지하는 스펙트럼 반응에 가까운 0.01룩스 이하의 간접광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2010년에 인수한 테크웰의 기술력을 주축으로 이루어지는데, 테크웰은 보안 카메라용 비디오 디코더 IC 시장의 70~80
%를 점유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지난 2010년 8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인터실은 고객의 요구에 즉시 응답할 수 있는 ‘피코 프로젝트’ 등을 구성하여 업계의 요구에 실시간 대응하며 궁극적으로는 토털 시스템 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인터실도 2008년에 미국을 휩쓴 금융위기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그해 12월 ‘수주물량 제로’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아날로그 시그널 프로세싱 IC 디자인 회사인 퀄란(Quellan Incorporated)과 중국의 전력관리 IC 디자인 회사인 록 세미컨덕터(Rock Semiconductor) 등을 각각 인수하는 등 공격 경영을 펼쳤다. 인터실이 2년간 인수한 회사만 6개 사에 이른다(그림 2 참조). 테크웰을 뺀 대부분의 회사가 벤처기업이다.
인터실은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고객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전략적 인수로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D2Audio 사는 클래스-D 오디오 앰프 전문업체로 인터실의 제품 포토폴리오를 디지털 앰프 영역까지 확장시켰다. 또 Kenet 사는 고속 저전력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 디자인 업체로, 인터실이 통신과 의료, 계측기용 ADC 시장을 공략하는 데 발판이 되었다. 인터실이 2008년 12월 인수한 고효율 디지털 파워 IC 전문업체인 질커 랩(Zilker Labs)의 경우, 혼합신호 전력 변환/전력관리 분야에서 실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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