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모뎀 칩 전문업체인 퀄컴이 전기자동차(EV) 무선 충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퀄컴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뉴질랜드 벤처기업인 HaloIPT가 보유한 전자기유도 방식의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해 3 kW 이상의 급전에 성공했다. 전자기유도 방식은 전동칫솔이나 코드리스 전화의 크래들 등에 이미 실용화되었으며, 스마트폰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기의 급전 능력은 5 W 정도면 충분하지만, EV의 무선 충전을 위해서는 3 kW, 7 kW, 18 kW의 고출력과 단상, 2상, 3상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무선 충전 시스템의 충전 효율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으로 위치맞춤 문제가 있다. 도로 등에 매립된 송전용 패드와 EV에 내장된 수전용 패드의 위치가 맞지 않을 경우에 전력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퀄컴에 따르면, 퀄컴의 무선 충전 시스템은 ‘자기 정렬(magnetic alignment)’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주차 위치가 다소 벗어나도 90% 이상의 송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위치맞춤에는 송전용 패드를 움직여서 수전용 패드에 맞추는 방식도 있지만, 퀄컴의 방식은 패드를 움직이지 않고, 발생하는 자속의 방향을 바꿔 위치맞춤을 실현한다.
퀄컴은 올해 영국 런던에서 최대 2년간 50대 이상의 전기차를 투입해 EV용 무선 충전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필드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퀄컴은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를 위한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해왔다. 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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