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TI는 지난 1988년에 100% 출자법인으로 TI코리아를 설립했다. 설립당시 TI코리아는 D램 사업에 주력했으나 TI본사의 DSP 집중화 전략에 따라 발빠른 변신을 추구, 현재 아날로그 IC 종합 솔루션과 마이크로컨트롤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TI코리아는 김재진 전무를 새로운 신임사장으로 선임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독창적이고 혁신적 경영방침으로 변화에 대응 … 대학지원 프로그램 강화
김재진 신임 사장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경영방침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로 무수히 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반도체 업계에서 아날로그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현재 TI의 목표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TI코리아는 지난 2008년 1조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하이텍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동부하이텍,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KEC 등 4개 업체에 웨이퍼 가공 및 반도체 패키징을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전자업체와 더욱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재진 사장은 “TI코리아는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동백전자, 애로우일렉트로닉스, 애브넷, 윈텍, 세미컴, 코텍, 에디텍 등의 대리점과 긴밀한 업무제휴를 하고 있다”며 “특히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한국 전자산업에 필요한 아날로그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분에 집중적으로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개방전략을 채택해 DSP 시장을 확대시켜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휴대형 기기에 TI DSP가 선택되고 있다. 또한 대학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TI코리아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대학에 DSP 랩과 개발장비의 무상지원과 무상 업그레이드, 격년제로 ‘DSP 디자인 콘테스트’ 시행, 국내 전자공학 관련대학에 개발장비를 저가 혹은 무상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대학 도서관에 DSP 관련 자료 및 도서 무상지원과 대한전자공학회, 음향학회, 연세대 신호처리센터 등과 산학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1월에 최초로 TIMC 공식 교육센터를 한림대학교에 개설한 바 있다. TIMC 공식교육센터는 로봇, 디지털 가전 등 소형 장치에 사용되는 최신 임베디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실무와 이론을 심층적으로 교육하는 곳이다.
김재진 사장은 “2010년에는 대학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13개 대학 랩을 21개로 확대하고, 1차 ‘마이크로컨트롤러 대학 개발 공모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I코리아는 아날로그/DSP 반도체 연구개발비 투자도 대폭늘려 연간 매출의 10%이상을 국내 전자제품에 적합한 아날로그 반도체 및 DSP개발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TI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아날로그 및 DSP 기술이 휴대폰 기지국과 휴대폰, 오디오, MP3등의 휴대용기기, 자동차, 모뎀 등에 필수제품으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김재진 사장은 “TI코리아는 아날로그 및 MCU에 집중함으로써 2010년도에 반도체 부문 30%의 매출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hades@cybe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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