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 기사보기
KOTRA, 12억 달러 ADB 재원조달 프로젝트 수주 지원
- 2015-07-10
- 박종배 기자, jbpark@elec4.co.kr
- KOTRA, 8~10일 마닐라서 ‘한-아세안 그랜드 프로젝트 파트너십’ 개최 -
- LED 조명 정부조달 MOA 및 발전소 설비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MOU 체결 -
KOTRA(사장 김재홍)는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으로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ADB의 재원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한·아세안 그랜드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2억 달러 규모의 ADB 재원조달 프로젝트 10건이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시의 철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7,500만 달러), 캄보디아 산업부의 수로 건설 프로젝트(3,500만 달러) 등이 있다. ADB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개발 프로젝트 재원조달처로,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에 총 23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8일 열린 포럼에서는 아세안 프로젝트 관계자 123명과 국내 기업 관계자 77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프로젝트 참가방안 △ADB의 역할과 프로젝트 현황 △민간분야의 CCC(기후변화커미션) 프로젝트 기회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9일에는 일대일 프로젝트 상담회가 열려 아세안 지역 프로젝트의 발주처 83개와 국내 기업 30여 개사가 참가해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LED조명 제조업체인 삼진엘엔디는 다즐링라이츠(Dazzling Lites)와 LED 공급에 대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다즐링라이츠는 필리핀 환경부가 주관하는 ‘1 LED Tube, 1 Tree’ 캠페인* 이행 업체로, 삼진엘엔디는 이번 MOA를 통해 향후 총 6억 개의 LED 형광등을 공급하는 데에 협력하게 됐다.
* 필리핀 환경부는 2017년까지 총 6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이 LED 형광등을 1개 사면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에네스지(ENESG)는 필리핀 시너지(Cynergi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필리핀 내 100여 개의 발전소에 있는 노후 설비의 성능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폐기물 매립장 운영기업인 메트로 클락 웨이스트 매니지먼트(Metro Clark Waste Management Corp)와 MOU를 체결, 폐열을 활용한 신규 친환경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2억 달러 규모)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최근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프로젝트 전체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54.7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 지역으로 부터의 프로젝트 수주가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는 연간 1,7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거대 시장이다. 우리 기업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159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나, ADB으로부터 재원을 조달한 프로젝트는 1억 8,66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주액의 1%에 그쳤다. 또한 프로젝트 수주 방식이 과거 단순 하도급에서 개발투자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재원조달능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형식 KOTRA 건설플랜트사업팀장은 “중동 프로젝트 수주가 급감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으며 이번 행사가 ADB 재원조달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후에는 ADB와 AIIB 간의 공동 융자가 가능한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