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이용의 달콤한 유혹
  • 2011-08-18
  • 편집부

요즘 사회를 디지털 시대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활패턴의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한몫을 했을 것이다. 요즘 거리를 나가보면 과거에 사용하던 피처폰보다 발매된지 얼마 안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더 많아 보인다. 대중교통으로 서울시내를 이동하다 보면 피처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고 드라마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 SNS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많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애플의 아이폰이 시장에 깔리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처음부터 스마트폰으로의 진화를 보였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피커폰에 비해 아이폰의 출시는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폰을 꾸밀 수 있는 UI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다양한 어플의 세계에 매료되었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은 스마트폰의 성공을 견인했고, 이동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앞다투어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지난 5월 1500만명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를 감안해 본다면, 인구의 4분에 1이 넘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얼마 전 이동통신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은 바 있는데, 스마트폰을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연락이었고, 요금제에 대해서도 설명을 받았었다. 물론 반가운 소식이다. 오래된 구형 피처폰에 비해서 최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면 외부에서도 손쉽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선뜻 내키지 않는 부분은 기존의 요금제와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감당해야 하는 요금제의 차이. 기존의 요금으로 한달 통신비는 기껏해야 3~4만원 가량의 금액이었지만 스마트폰 요금제는 통신사가 책정하고 있다. 물론 3.5제의 저렴한 요금도 있지만 데이터 이용이 제한적이다. 때문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5제가 구미에 당긴다. 한달 요금으로 5만5천원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만도 하다. 이통통신비로 지출되는 비용은 보통 3~4만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과연 한달 5만5천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려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대체적으로 5.5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실제적으로는 부가세는 별도로 부과된다. 즉 10%의 부과세가 있다. 때문에 매달 기본적으로 예상한 통신요금 이상의 금액이 지출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단말기에 대한 약정이 있는 사용자라면 평균적으로 1~2만원을 더 지출하게 된다. 이동통신사들이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이 월 몇백분 무료통화와 몇백건 무료문자 서비스. 그렇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부과되는 무료통화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무료통화 300분이라고 할 때, 300분은 5시간에 불과하다.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5시간 미만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물론 인터넷과 SNS 등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그렇지만 과연 이동통신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라는 달콤한 유혹이 담겨있는 요금제는 저렴한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