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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수)
2026.09.23 (수)
ABB,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재편 이끄는 통합 DC 솔루션 발표
2026-09-23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인피니투스’ 출시, GW급 AI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 개발 위한 엔비디아와의 협력 일환



ABB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직류(DC) 솔루션 ‘인피니투스(Infinitu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이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800V DC 전력 아키텍처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피니투스는 전력 공급원에서 랙(Rack)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 구간을 아우르는 업계 최초의 통합 DC 포트폴리오다. 핵심 기술인 고체상태 변압기(SST)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설치 면적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증가하는 전력 밀도와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



ABB는 세계 최초로 IEC 인증을 받은 반도체 차단기(SSCB)와 업계 최초의 정지형 고압 무정전전원장치(UPS)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전기화 솔루션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투스는 총 5가지 핵심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안정적이고 회복탄력성 높은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파워트레인’ ▲교류(AC)를 DC로 변환해 화이트 스페이스 내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는 ‘DC 전원 및 전력 품질’▲좁은 공간에서도 높은 전력 밀도와 안정적인 공급을 구현하는 ‘DC 배전’ ▲운영 인력과 AI 장비를 DC 과전류로부터 보호하는 ‘DC 전력 보호’ ▲가변속 드라이브와 모터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냉각 최적화’ 등이다.


ABB는 고객의 전력 수요와 시설 구조, 에너지 구성에 맞춰 솔루션을 설계하고 각 데이터센터의 환경에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과 전력 공급을 제공한다. 기존 AC 시스템에 DC의 유연성을 결합해 다양한 전력 아키텍처에 적용할 수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효율성과 신뢰성,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차세대 AI 칩에 필요한 고밀도·고효율 전력 공급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구성 요소는 향후 12개월 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체 인피니투스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첫 DC 기반 데이터센터는 2~3년 내 구축돼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피에로 프리시오(Giampiero Frisio) ABB 전기화 사업 총괄 사장은 “지난 25년 이상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DC 기술을 선도해 온 ABB는 현재 칩 제조사, 하이퍼스케일 고객, 공급 파트너 및 산업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고효율 DC 아키텍처의 표준을 정립하고 도입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투스는 DC 기반부터 AC/DC 하이브리드 방식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를 제공해 차세대 AI 칩에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초의 포트폴리오”라며 “향후 대규모 제조, 재생에너지, 해양 산업 등 전력 소비가 많은 다양한 산업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수준의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I 칩의 랙당 전력 수요가 현재 약 200kW에서 향후 1MW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능 컴퓨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DC 아키텍처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ABB는 2030년 새롭게 구축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25~40%가 DC 배전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0V DC 배전 방식은 기존 AC 시스템의 불필요한 전력 변환 단계를 없애 열 손실을 줄이고, 전력 인프라가 차지하는 공간도 축소할 수 있다.


ABB가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DC 배전은 5%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함께 컴퓨팅 랙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효과도 제공한다. 500MW 규모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5% 높이면 IT 부하에 추가로 25MW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3억 달러(약 4,0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연간 절감되는 에너지는 미국 워싱턴 D.C. 전체에 약 일주일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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