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글로벌 800여명 대상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생산성 기대에도 기술·안전·인프라 과제
인텔이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로보틱스 도입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향후 5년 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는 조직은 60%에 달했지만 인간과 로봇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공식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텔은 8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The Robotics Readiness Gap)’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텔이 맨 바이츠 도그(Man Bites Dog), 콜맨 파크스 리서치(Coleman Parkes Research)와 협력해 진행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기업 경영진과 IT 의사결정권자, 로보틱스 전문가, 정부 및 의료 분야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조직의 연 매출은 5억 달러 이상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소속 조직이 향후 5년 안에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을 전면 도입할 경우 운영 생산성이 최대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그러나 로봇 도입 의지와 실제 운영 준비 수준 사이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관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자신했지만, 현재 공식적인 인간-로봇 인력 전략을 수립한 조직은 40%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74%는 2030년까지 인력 계획과 로보틱스 전략이 서로 분리하기 어려운 관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로보틱스 확산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전략 △기술 △안전 △외형(폼팩터) △규모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인력과 기술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로봇이 인간 작업자의 역량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0명 중 4명은 기술 및 인재 부족을 로봇 도입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했다는 설명이다.
안전 역시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1%는 로봇 도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전을 꼽았지만, 55%는 안전 문제 때문에 실제 도입이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8%는 보다 명확한 글로벌 안전 표준이 마련될 경우 로봇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7%가 외관보다 성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65%는 현재 로봇의 폼팩터가 실제 현장의 필요보다는 기술적 한계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 역량도 로보틱스 확산의 주요 조건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은 주요 로봇 애플리케이션에 100밀리초(ms) 이내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약 4분의 1은 10ms 미만의 응답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엣지 및 온디바이스 AI 인프라 구축도 확대되고 있다. 조사 대상 조직의 42%는 명확하게 정의되고 예산까지 확보된 엣지 또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9%는 관련 전략을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힐리(John Healy)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로보틱스 도입의 다음 단계는 조직이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이를 확장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략, 인력 개발, 안전 및 인프라를 조화롭게 구축하는 조직이 지능형 로봇과 피지컬 AI의 이점을 실현하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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