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NXP MEMS 센서 사업 9억5천만 달러에 인수
  • 2025-07-28
  • 박종서 기자, paper@elec4.co.kr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가 24일(현지시간) NXP반도체(NXP Semiconductors, 이하 NXP)의 마이크로 전자 기계 시스템(MEMS) 센서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총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9억 달러는 선지급, 나머지 5000만 달러는 기술적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된다. 거래는 ST의 기존 현금을 활용해 진행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한 뒤 2026년 상반기 내 마무리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ST는 자동차 안전 및 산업용 센서 분야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게 된다. 특히 NXP의 센서 포트폴리오는 에어백과 차량 동역학 제어 같은 수동·능동 안전장치,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엔진 관리, 편의·보안 기능에 활용되는 다양한 센서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용 압력 센서 및 가속도계도 포함돼 있다.

마르코 카시스(Marco Cassis) ST 아날로그·파워·디스크리트·MEMS·센서 그룹 사장은 “이번 인수는 ST의 전략과 잘 부합한다”며 “기존 MEMS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동차, 산업, 컨슈머 분야 전반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T의 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모델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부터 제품 설계, 첨단 제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글로벌 고객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XP 역시 이번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옌스 힌리히센(Jens Hinrichsen) NXP 아날로그 및 자동차 임베디드 시스템 부문 총괄부사장은 “NXP는 자동차용 MEMS 모션 및 압력 센서 분야에서 강력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해당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T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약 3억 달러 규모(2024년 기준)의 추가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MEMS 관성 센서를 포함한 자동차용 센서 시장은 전체 MEMS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인수가 ST의 수익성과 주당순이익(EPS)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ST는 자동차 안전 분야의 핵심 기술과 특허(IP), R&D 인력을 포함한 MEMS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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