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바드-AI’ 구축 지원, 21 엑사플롭스 AI 성능 구현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NVIDIA GH200 Grace Hopper Superchip)을 기반으로 한 영국 최고 성능 AI 슈퍼컴퓨터 ‘이점바드-AI(Isambard-AI)’를 공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은 공식적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브리스톨 슈퍼컴퓨팅 센터(Bristol Centre for Supercomputing, BriCS)에서 열린 리본 커팅식에서 관계자들은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인 이점바드-AI를 공개했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피터 카일(Peter Kyle)은 브리스톨 슈퍼컴퓨팅 센터 소장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Simon McIntosh-Smith)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HPE) 서버 사업부 수석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닐 맥도널드(Neil MacDonald)를 포함한 학계, 산업계,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카일 장관은 “지금 이 스위치를 눌러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가동함으로써 우리는 AI를 기반으로 더 나은 공공 서비스, 국민 번영, 심화된 과학적 발견, 강력한 국가 안보를 실현할 영국의 ‘슈퍼 미래’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팀이 협력해 슈퍼컴퓨터 데이터 홀 내에서 구성 요소를 조작하고 설치하는 모습은 그 구축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치밀했는지 보여준다.
이점바드-AI는 영국의 연구원과 기업에게 유례없이 비약적인 컴퓨팅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이다.
이점바드-AI는 약 2억 2,500만 파운드 규모의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HPE,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등의 협력을 통해 구축했다. 이는 AI를 선도하려면 컴퓨팅을 선도해야 한다는 영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점바드-AI의 명칭은 19세기 철도, 교량, 선박 등을 통해 영국을 재편한 엔지니어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Isambard Kingdom Brunel)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점바드-AI는 AI 연구에서도 그와 같은 규모의 야망을 담고 있다.
또한, 브루넬이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처럼 이 슈퍼컴퓨터 역시 빠르다. 구상 단계부터 구축까지 2년이 채 안걸렸고, 모듈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단 48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이미 국가 우선순위에 맞춰 실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기술자가 직접 수랭식 서버 블레이드를 정밀하게 설치하는 모습, 이는 이점바드-AI의 첨단 컴퓨팅 인프라 조립 과정의 정교함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의 절반 만에 이점바드-AI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BriCS의 소장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고성능 프로세서처럼 다뤘다. 모든 작업을 병렬로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점바드-AI의 사용 접근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epartment for Science, Innovation, and Technology)와 영국 연구혁신부(Department for Research and Innovation)에서 관리하며, 국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활용된다. 소규모 기관과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제공하며 연구와 상업적인 혁신 모두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은 이제 단지 일회성이 아니라 깊이 있고, 지속적인 국가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AI 인프라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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