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엔터프라이즈 IT 전망 발표, AI 에이전트 확산·IT 주권 강화·가상화 시장 변동성 등
레드햇(Red Hat)이 2026년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을 전망하는 임원진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레드햇은 2025년을 AI 에이전트(AI Agents)의 본격 등장과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수요 확대로 역동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2026년에는 기술 리더들이 더욱 복잡하고 상충되는 과제 속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햇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제품 책임자인 아셰시 바다니(Ashesh Badani)는 2026년을 향한 IT 리더들의 고민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은 AI 활용을 확대해 빠르게 투자 대비 효과(ROI)를 창출해야 하는 동시에 보안과 프라이버시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여기에 기술 부채 해소, 기존 시스템 현대화, 하이브리드 환경 확장, 그리고 IT 주권에 대한 요구까지 더해지며 IT 조직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다니 수석 부사장은 이러한 환경에서 특정 기술이나 환경에 종속되지 않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Open Platform)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레드햇은 리눅스(Linux)와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아우르는 오픈소스 혁신을 통해 '모든 모델, 모든 가속기, 모든 클라우드(any model, any accelerator, any cloud)'에서 AI 추론을 최적화하는 에이전틱(Agentic) 미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레드햇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 및 최고전략책임자인 마이크 페리스(Mike Ferris)는 IT 현대화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지로 여겨졌던 IT 현대화가 이제는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라며, "가상화 시장의 변동성과 AI 도입 압박이라는 이중 부담이 그동안 누적돼 온 기업의 기술 부채를 전례 없이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부채는 더 이상 관리 비용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 도입과 혁신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비즈니스 요구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스는 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AI와 같은 미래 기술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인력과 프로세스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는 2026년을 앞두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레드햇 AI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인 브라이언 스티븐스(Brian Stevens)는 최근 수년간 생성형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짚으며 2026년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했다. 지난 3년간 전 세계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오픈소스와 상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고성능 추론 모델이 폭넓게 등장했다.
그는 “2025년을 거치며 이러한 모델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라며, “이에 따라 AI 경쟁의 초점은 모델을 얼마나 잘 학습시키느냐에서, 모델을 어떻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 즉 추론(Inference)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스는 2026년을 향해 기업이 직면할 핵심 과제로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확장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덕션 환경 구축을 꼽았다. 그는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이하 RHEL)’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운영체제의 표준을 제시했듯이, ‘레드햇 AI(Red Hat AI)’를 통해 통합된 추론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기업이 특정 모델이나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레드햇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인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의 AI 도입 방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더 이상 기술 자체를 실험하는 대상이 아니라 명확한 비즈니스 목적과 실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돼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트는 “많은 기업이 여전히 AI 프로젝트를 개념 검증(PoC) 단계에 머물러 두고 있다”라며, “2026년을 향해 CIO의 주요 과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 환경(Production)으로 이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즉시 통합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부터 AI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워크로드, 그리고 서로 다른 시스템과 요구사항을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의 유연성이 CIO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이는 현재의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AI 워크로드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이다”라고 말했다.
레드햇은 2026년을 앞두고 기업이 기존 IT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레드햇은 리눅스 기반 플랫폼, 현대적 가상화 기술, 그리고 AI 추론을 위한 통합된 운영 환경을 통해 개념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술을 프로덕션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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