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IoT 시대 개척!
  • 2012-12-06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저에너지로 광범위한 디바이스에 적용

발전된 블루투스 기술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는 저에너지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v4.0 기술이
탑재된 블루투스 Smart와 블루투스 Smart Ready 디바이스로 사물 간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폭발적 증가
IMS와 ABI 등의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20억 개의 블루투스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출시될 것이다.
기존 블루투스는 헤드셋이나 헤드폰 등에 탑재돼 주로 오디오를 전송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블루투스 기술은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뿐만 아니라 애플의 맥북에어, 닌텐도 Wii,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광범위한 디바이스에 적용되고 있다.
2000년 블루투스 기술이 도입된 후, 현재까지 누적된 블루투스 디바이스의 출하량은 약 90억 개에 달한다. 회원도 17,000 여사에 달하며 그 중 770개의 한국 회원사가 있다. 한국 회원사는 2년 전 430개사에서 불과했지만 현재 약 2배가랑 증가했다. 한국 회원사의 위력은 제품 수에서도 나타난다. 삼성과 LG는 인증 수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휴대전화와 PC, 그밖에 주변기기이다. 특히 삼성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 TV와 3D 글라스를 동기화시켜 리모트 컨트롤이나 무선 오디오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LG도 올해 초, 블루투스 기술로 혁신적인 TV용 리모트 컨트롤을 개발했고, 매직 리모트 컨트롤, 제스처 리모트 컨트롤로 부르고 있다. 블루투스 SIG 수케 자완다(Suke Jawanda)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앞으로 블루투스에 중요한 시장은 한국”이라며 “한국 기업은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술 개발에 대해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저에너지
음악의 경우 지속적으로 스트리밍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EDR(Enhanced Data Rate) 기술을 사용하지만, 블루투스 v4.0부터 지원되는 저에너지 기술은 데이터를 버스트(burst)로 허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허브로 보내진 데이터는 정보로 전환이 된다. 블루투스 Smart 디바이스가 진정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탄생할 수 있는 이유는 이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은 블루투스 디바이스에서 전송하는 데이터를 최종 사용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시켜 준다. 수케 자완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과거 EDR 기술로 헤드폰이나 헤드셋, 차량 등을 휴대전화와 연결해 Hi-Fi 오디오를 전송했지만, 현재는 블루투스 v4.0에서 지원하는 저에너지 기술로 블루투스 Smart 디바이스를 만들게 됐다”며 “블루투스 Smart 디바이스는 단추나 동전 크기 정도의 배터리로 재충전 없이 1~2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Smart Ready 디바이스
블루투스 Smart Ready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나 TV, 태블릿 PC 등을 일컫는다. Smart Ready 디바이스는 듀얼 모드 칩이 내장돼 다양한 블루투스 디바이스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또한 Hi-Fi 음악을 전송받기 위해 기존 스피커나 헤드셋은 물론 저에너지를 사용하는 새로운 종류의 Smart 디바이스와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Smart 디바이스와 Smart ready 디바이스의 공통점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허브 안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디바이스의 주변 센서는 항상 스마트 Ready 허브와 연결돼 블루투스 Smart 디바이스들로부터 효율적으로 수신한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내,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변환하도록 만든다.

Smart Living
이제 블루투스 기술은 광범위한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어린이가 블루투스 기술이 탑재된 칫솔을 사용하면 텔레매틱스 기술에 따라 칫솔에서 수집하는 모든 정보를 무선으로 태블릿 PC나 노트패드 등의 주변 기기에 전송되어 실시간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변형시켜 준다. 수케 자완다 최고 책임자는 “칫솔에 사용된 배터리는 동전 크기로 약 2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칫솔의 수명보다 길다”면서 “어린이가 칫솔질을 몇 분 동안 하는지, 치아에 주어지는 압력은 적당한지 등등의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의사가 참조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블루투스는 스마트 플레이에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골프채 안에 블루투스 칩을 탑재해 스윙 시, 관련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해 유용한 정보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헬스 넘어 예방 진료로
이밖에도 블루투스는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5,00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이 수치는 10년 내에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 측정기는 블루투스 Smart 디바이스로 혈당 측정 시마다 수치를 PC의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해 건강 상태를 돌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가상의 의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케 자완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블루투스는 스마트 헬스에 넘어 구체적인 치료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스마트 케어 역할을 지닐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 환자의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프로그램이 직접 해당 의사에게 상황을 전달해 예방 진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는 실제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나이키에서 출시된 퓨얼밴드(FuelBand)나 운동화에는 심장박동을 측정할 수 있는 Polar Heart rate 측정기가 탑재됐다. 사용자가 퓨얼밴드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게 된다면 센서를 통해 스마트 TV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실시간으로 전송된 심장박동이나 칼로리 등의 데이터를 정보로 전환시켜주는 것이다. 따라서 더욱 스마트하게 운동할 수 있다. 수케 자완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앞으로 블루투스 기술은 사물 간 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핵심적인 백본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모든 디바이스를 허브에 연결시켜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700만 개의 블루투스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선적/출하되고 있다”면서 “2013년은 블루투스 회원사가 25억 개의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출하시킬 것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이 아닌 새로운 디바이스에서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MS, 윈도8 Bluetooth Smart 원천 지원

MS는 최근 발표한 윈도8이 블루투스 v4.0 기술을 원천적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Surface 태블릿과 같이 블루투스 v4.0이 구현된 윈도8 운영체제 기반 제품은 Bluetooth Smart Ready 제품으로 저전력의 효율적인 Blutooth Smart 디바이스와 연결이 가능하다. Bluetooth SIG 수케 자완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MS의 발표는 Bluetooth 생태계와 기술이 제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무선 연결성에 대한 소비자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윈도 운영체제에 Bluetooth v4.0이 포함됨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Bluetooth 연결을 이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한 데이터, 웹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넘어 사물 간 통신(Internet of Things)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윈도8이 OS 차원에서 Bluetooth v4.0 기술을 지원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수십억 대에 이르는 Bluetooth 제품 시장에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피트니스 모니터나 의료 디바이스와 같은 저에너지 Bluetooth Smart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PI를 통해 MS의 Surface 같은 Bluetooth Smart Ready 제품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송신할 수 있다. 한편 Bluetooth 기술의 에코시스템은 향후 5년 간 더욱 확장되어 2017년 Bluetooth 지원 디바이스의 누적 출하량이 200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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