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미래형 자동차
Cloud in car
  • 2012-11-07
  • 김창수 기자, cskim@elec4.co.kr



전력 Z작전(Knight Rider)을 시청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전자시계에 얼굴을 대고 ‘도와줘 키트’를 외쳐봤을 것이다. 당시의 기억으론 모든 자동차에 ‘키트’와 같은 첨단 기능이 탑재됐다고 여겨, 불러도 대답 없는 아버지 자동차를 원망하기도 했었다.

최근 자동차는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거나 음성 인식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급은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 사용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으며, 다양한 기능과 연동 방식의 혁신을 가져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클라우드 컴퓨터’를 주요 의제로 삼아 향후 @yourCOMAND를 포함해 강력한 COMAND 운전자 인터페이스 시스템 버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로컬 대신 네트워크 서버로부터 직접 액세스되는 데이터와 기능을 포함한다. 따라서 자동차는 ‘클라이언트’로 자동차 내에서 로컬에 저장하는 것보다 훨씬 큰 데이터베이스와 처리 기능을 이용해 음성 인식에 사용되는 어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애플의 음성 인식 ‘Siri’나 구글의 음성 인식 검색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로컬 장치에 비해, ‘클라우드’ 서버에 상주한 애플리케이션을 이해할 수 있는 어휘 범위가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Johann Jungwirth 북미 연구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텔레매틱스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컨셉의 힘을 믿는다”면서 “메르세데스는 클라우드 컨셉으로 예측과 인식, 지능형 기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빠르게 확산
2011년 3월 최신 레벨의 COMAND는 Goole Maps, Street View, 경로 다운로드 및 Panoramia에 액세스를 제공했다. 이 제품은 2011년 11월 페이스북 앱에 올라갔고, 셀룰러 네트워크(sim카드 필요無)와 보안용 다임러백엔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됐다. 메르세데스 Stephan Wolfsried 섀시 전기전자장치 부사장은 “앱은 딜러의 방문 없이 백그라운드로 업데이트할 수 있고 성능도 전화만큼이나 빨라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동 전화와 자동차 기능의 결합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한다. 자동차 수명 사이클에 비해 전화 기술 속도가 빨라 차량 제조업체에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스처 제어가 터치스크린 대체
@yourCOMAND는 2011 Frank furt IAA에서 F 125! 자동차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Ralf Lamberti 텔레매틱스 및 캐빈 전자장치 이사는 “F 125!는 고객이 종합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는 모바일 네트워크의 기준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연속적 경험(seamless experience)은 운전자가 접속할 필요 없이 시스템이 영구적으로 데이터 클라우드에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둘째, 자연적 처리(natural handling)는 주로 음성 명령에 의존하고 제스처 및 터치로 보완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인지 완벽성(sensory perfection)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3D 포함)와 관련된다. 넷째, 원거리 편의성(remote convenience)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는 인지 완벽성을 위해 F 125!에 분할 화면(운전자 및 탑승자가 동일한 디스플레이에서 다른 이미지를 보는)과 운전자에게 3D 뷰를 제공한다. 탑승자 좌석의 17인치 디스플레이는 뒷좌석 탑승자가 손짓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Volker Entenmann 제어 요소 책임자는 “이 프로토 타입 시스템은 조잡하고 주변 광도에 민감하지만, 제스처 제어 장치가 표준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스처 제어(Gesture control)는 영상 기반 기술로 사용자가 손동작으로 메뉴를 조작하기 전, 특정 제스처를 취해 디바이스의 초점 대상으로 인식해 제어할 수 있다”면서 “향후 5년 내, 제스처 제어가 터치스크린을 대체할 것이며, 가장 먼저 TV 세트의 기존 리모트컨트롤을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문제 해결
메르세데스는 Nuance를 통해 클라우드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미디어 액세스부터 실시간 메시지 구술, 수정 및 전송으로 확대했다. 예를 들어 Nuance 서버는 특정 뉴스 관련 정보 요구 시, 구글 뉴스에서 내용을 찾아 사용자 지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토 타입 시스템은 제한적이고, 익숙하지 않는(독일 또는 영국식 발음) 악센트 등의 문제가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는 2013년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Mirrorlink로 통합돼 COMAND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 콘텐츠를 직접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블루투스 접목의 복잡성과 부주의이다. 따라서 2013년부터 번거로운 페어링 프로세서를 없애 새 프로토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사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현황
SK플래닛은 르노삼성자동차 뉴SM3에 T맵(실시간 길안내), 멜론(음악서비스) 등 스마트 기기용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상에 콘텐츠가 저장되고 교통흐름 데이터를 원격에서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이다. 또한 도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차량 개발에 나섰다. 이 차량은 도요타가 제작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딩 컴퓨팅 시스템을 제공하는 모델로 클라우드 상에 저장한 동영상, 음악 등을 불러 차 안에서 감상하고 원격으로 차량 상태를 체크하는 기능 등이 탑재된다. 이 프로젝트는 1,200만 달러가 투자되며 올해나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요타는 자사의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독자적인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ES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에 자사의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 Link)’를 적용했다. ‘블루링크(Blue Link)’는 인터넷, 블루링크 전용센터,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을 결합해 차량의 현재 상황과 각종 외부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운전자는 이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는 차와 운전자간의 거리에 상관없이 스마트 폰으로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블루링크 서비스의 ‘원격제어’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링크(Blue Link)’는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 세이프티(Safety), 카 케어(Car Care), 어시스트(Assist), 인포(Info) 등 총 5가지 영역에 16개의 세부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원격 시동 및 공조, 원격 도어 개폐, 주차위치 확인 등 스마트 컨트롤 서비스는 현대차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스마트 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덥고 추운 날 차량 탑승 전, 원격으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생한 현대차의 블루링크를 통해 고객은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블루링크(BLUE LINK)’를 최초로 공개하고, 다양한 차량-IT 분야 신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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