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헬스케어의 새로운 솔루션될까?
  • 2017-09-04
  • 김영학 기자, yhk@elec4.co.kr


IBM, 구글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 블록체인을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 저장 및 공유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우리에게 어떤 이슈를 던져줄까?
2015년에 만들어진 IBM의 왓슨 헬스(Watson Health) 사업부는 2017년 1월,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의료 연구 및 기타 목적용으로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기 위해 2년간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IBM과 FDA는 전자 의료 기록, 임상 실험, 게놈 데이터와 모바일 기기, 웨어러블 기기, IoT로부터 얻은 건강 데이터와 같은 여러 출처로부터 매게 데이터의 교환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공동 개발의 초기 중점 분야는 종양학 관련 데이터다.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은 의료 연구자나 제공자가 환자 데이터를 360도 뷰로 액세스할 때 가능해진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환자는 건강 데이터에 접근이나 연구원 및 제공업체와의 공유도 쉽지 않다. 환자가 연구 목적이나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의료 분야는 혁신적인 발전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의료 혁신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변경이 불가능한 분산 원장의 모든 트랜잭션(Transaction)에 대한 감사 추적을 유지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교환 프로세스에 대한 책임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의 건강 데이터 공유가 데이터 보안 문제와 데이터 교환 프로세스 중 환자의 사생활 침해로 인해 제한됐다.
2016년 IBM의 기업가치 연구소(BHP)가 발표한 ‘Healthcare Rallies for Blockchains’ 보고서에 따르면, 약 200여 명의 헬스케어 간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헬스케어에서 블록체인으로 임상 시험 기록 관리, 규정 준수 및 의료/건강 기록이 가장 큰 효과를 본다고 답변했다.
IBM과 FDA는 임상 실험 및 실제 증거 데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 유형에 대한 정보 교환을 위해 중요한 사용 사례를 지원해 블록체인 프레임워크가 공중 보건에 잠재적으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데이터가 의료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결합된다면 이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 잠재적으로 새로운 의학적 발견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및 커넥티드 기기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는 의사와 간병인이 해당 환자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이나 관리방법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IBM과 FDA와의 협력은 생의학 및 의료 산업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관리자가 중재하는 데이터 공유 생태계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발견과 공공 건강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IBM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제공할 전망이다.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사용되는 IBM Z의 암호화 엔진 〈출처: IBM〉

한편 2017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 헬스(Deepmind Health)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병원, 영국 국민보건 서비스(NHS)나 궁극적으로 환자가 실시간으로 개인 데이터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추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구글의 인공지능인 딥마인드 기술이 암 치료에 응용되는 등 의료 부문에 활용되고 있어서다. 이에 2016년 11월 딥마인드 헬스와 NHS와의 협업을 시작했는데, 그로 인해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구글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분산형 디지털 기록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딥마인드 헬스는 영국의 병원과 NHS와 연계해 ‘Veriable Data Audit’ 기술을 도입. 2017년 내에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기술은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신기술로, 환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자동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원장이다. 이로써 구글은 과거 5년간 160만 명에 해당하는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을 의료 시장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아직 국내에서는 찾기 힘들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도 2016년부터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제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장에 해당한다. 위의 IBM이나 구글의 사례처럼 혁신적인 방향으로 블록체인을 헬스케어 분야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현재로서는 많지 않지만, 2018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의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발표한 ‘Blockchain: Opportunity for Health Care’ 보고서에서는 헬스케어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딜로이트의 블록체인 결정 프레임워크 〈출처: 딜로이트〉

헬스케어에 블록체인 적용해 나가는 미국

?미국 내 헬스케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사례로는 정밀 의료 계획(Precision Medicine Initiative), 환자 치료 및 결과 연구(PCOR) 및 전국 상호 운용성 로드맵(Nationwide Interoperability Roadmap)이 있다. 이들 영역과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위한 비즈니스 사례의 실행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데이터 무결성 개선, 분산화, 트랜잭션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표준화단체(IHE: Integrating the Health care Enterprise)를 거친 개인 건강 기록, 건강 정보 교환(HIE: Health Information Exchange) 데이터의 교환은 의료 기록의 시스템 상호운용성 및 접근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까지 요약된 전략은 의료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운영되는 HI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계획된 국가 건강 정보 네트워크 지원에 필요한 상호운용성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적 요구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 통합 문제 측면에서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다양한 용도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의료 정보 통합을 확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분산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 국가의료정보표준(ONC-HIT: 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에는 전국 정보처리 상호 운용 공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발표 내용에는 ▲유비쿼터스,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모든 참가자의 입증 가능한 신원 증명 및 인증 ▲전자 건강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의 일관된 표현과 다른 요구 사항을 포함해 중요한 정책과 기술 구성요소를 정의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은 보안이나 개인 정보보호, 전체 에코시스템의 상호 운용성과 관련한 제약 사항에 직면해 있어 위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
건강관리 기록은 시스템의 이해관계자간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공통의 아키텍처나 표준이 없는 상태여서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되어 있는 상태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환자의 공통 임상 데이터 세트를 추적하고 업데이트한다. 이 정보에는 환자의 성별, 생년월일과 같은 표준 데이터와 수행된 절차, 치료 계획, 기타 메모와 같은 특정 서비스에 따른 고유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이 정보는 하나의 조직이나 헬스케어 이해관계자의 정의된 내트워크 내에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적된다. 서비스가 수행될 때마다 헬스케어 기관을 통해 환자로부터 발생하는 정보의 흐름은 개별 조직 수준에서 중단할 필요가 없다. 대신 헬스케어 기관은 한 단계 나아가 각 환자와 상호작용에 존재하는 일련의 정보를 전국적인 블록체인 트랜잭션 계층에 전달할 수 있다.
이 트랜잭션 계층의 표면 정보는 보호된 건강 정보(PHI: Protected Health Information)나 개인 식별 정보(PII: 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가 아닌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오히려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은 선택이나 개별 식별이 불가능한 인구 통계 및 서비스 정보를 통해 광범위하고 풍부한 데이터 세트에 접근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는 개인 키 메커니즘을 통해 특정 개인이 보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의료기관과 정보를 원활히 공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이 트랜잭션 계층을 배치하면, ONC-HIT의 상호 운용성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협업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국가 통찰 시스템 및 국민 건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상호운용성을 목포로 삼아라
?트랜잭션 계층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된 ‘On-Chain’ 데이터 ▲별도의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위해 포인터로 작동되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링크가 있는 ‘Off-Chain’ 데이터 등 두 가지 유형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의료정보를 직접 저장하면 블록체인의 속성에 의해 정보가 완벽히 보호되고 체인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용자는 즉시 정보를 볼 수 있다. 반면, 대용량 데이터 파일을 저장하면 블록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시스템 확장에도 잠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크기가 최소화되고 암호화된 링크는 올바른 개인 키를 가진 사용자가 블록에 접근하고 암호화된 링크를 따라 정보가 저장된 위치로 이동하게 되면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X 레이나 MRI 이미지와 같은 추상적인 데이터 유형을 직접 저장할 수 없다. 이러한 유형의 데이터는 별도의 위치에 대한 링크가 필요하다. 따라서 데이터 저장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조직은 기술과 기밀성 제약조건 모두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상호 운용성을 만들려면 마찰 없이 데이터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접근성도 필요하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조직이 하나의 보안 시스템을 사용해 데이터를 제출하고 공유하는 트랜잭션 계층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표준화된 데이터 세트가 즉시 접근허가를 위해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 보완 사항으로 Off-Chain 데이터 링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표준화된 데이터 세트는 인구 통계(성별, 생년월일, 기타 데이터), 병력(예방 접종, 절차), 제공된 서비스(생체 신호, 수행된 서비스, 기타 데이터)와 같은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물론 블록체인을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려는 연구와 시도가 가시화되고 증가한다면, 각 데이터 유형의 저장 위치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평가와 지침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표준화된 헬스케어 정보가 확립되면, 블록체인의 처리 및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규칙을 적용하고 블록체인 스토리지에 저장하기 전에 필요한 승인을 규정하는 스마트 계약서에 대한 특정 데이터 영역을 만들 수 있다. 환자와의 상호작용이 발생할 때마다 헬스케어 기관은 스마트 계약서에 정보를 전달하고 계약의 매개변수는 제출된 정보의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계약서는 블록체인에 저장하기 전에 모든 필드를 제공해야 하거나 특정 영역이 유효한 데이터 유형(예. 숫자)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서에 올바른 데이터가 제출됐는지를 확인한 후에는 블록체인에 저장하기 위한 트랜잭션이 진행될 것이다.

헬스케어에서의 블록체인 에코시스템 〈출처: 딜로이트〉

데이터 무결성 및 환자 디지털 신원 강화
?상호운용이 가능한 블록체인은 데이터 무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자의 디지털 신원을 보다 잘 보호할 수 있다. 미국 보건 사회 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에 해킹이나 IT 사고로 1억 2,300만 건의 의료 기록 데이터가 유출됐다. 한편 IBM의 ‘2015년 데이터 위반 비용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는 의료 서비스 수혜자 3명 중 1명이 데이터 위반의 피해자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된 공개/비공개 키 액세스, 작업 증명, 분산 데이터에 대한 블록체인의 고유 속성은 헬스케어 정보에 새로운 차원의 무결성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각의 참여자는 비밀 개인 키와 공개적으로 식별이 가능한 공개 키를 지니고 있다. 이 한 쌍은 개인 키를 사용해 한 방향으로만 식별이 가능하도록 암호로 링크되어 있다. 따라서 참가자의 신원을 잠금 해제해 블록체인의 어떤 정보가 프로필과 관련 있는 지를 밝히려면 개인 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블록체인의 공개/개인 키 암호화 체계는 신원 확인 계층을 생성해 환자가 필요할 때마다 건강 관리 에코시스템 내의 특정 헬스케어 조직과 구별되는 신원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므로, 모든 측면에서 개인 식별 정보를 저장하는 데에 따르는 보안 측면의 취약성을 줄이고 환자 또는 데이터 제공자가 데이터 액세스 시간 제한을 도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해커가 식별 가능한 가치 있는 정보에 접근하려면 고유한 개인 키를 지니고 있는 개별 사용자를 모두 해킹해야 하므로, 단일 환자의 개인키에 대한 잠재적인 해킹에 대한 악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경계 방화벽 침입 및 랜섬웨어의 시대에 비동기 암호화 프로세스는 조직 전체 또는 내부 환자의 ID를 보호한다.
블록체인에 연결된 모든 헬스케어 기관은 자체적으로 업데이트된 헬스케어 원장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 이력을 조정해야 할 경우에는 네트워크 참여자 51%로부터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해당 블록체인의 모든 사본에 변경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이 기능은 보안을 향상시키고 변경 내용이 즉시 네트워크에 전송되기 때문에 악의적인 활동의 위험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되며 분산된 원장은 유해한 해킹으로부터 사본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API 아키텍처의 구현
?상호운용이 가능한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서는 표준화된 정보를 저장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 허가된 모든 조직이 즉시 액세스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스마트 계약서를 제공하기 위해 API 아키텍처 작성으로 구현할 수 있다. API는 모든 참여 조직의 기존 시스템과 마찰 없이 통합해 블록체인을 연결시킬 수 있다. API를 적용할 때, 환자의 상호작용 내용이 블록체인에 있는 스마트 계약서에 전달된다.
블록체인에서 정보를 쿼리하는 것은 연결된 각 조직이 적용할 수 있는 일련의 API를 호출해 수행할 수도 있다.
API를 적용하면 조직은 즉시 체인의 특정 블록을 쿼리하거나 정의된 쿼리 매개변수(예를 들어, 25세 이상의 환자)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API는 연결된 모든 의료 기관이 자체 시스템에 직접 통합하기 위해 액세스하고 사용하는 표준 포털을 공급할 수 있다.

정밀 의학에 통합 가능한 블록 체인 
블록체인 트랜잭션 계층은 표준화된 환자 식별 가능 정보 세트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정밀의학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거대한 코호트(Cohort)의 이해관계자 범위가 확산됨에 따라 블록체인은 다양한 범위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스토리지 또는 데이터 표준화 책임을 전제로 하지 않고 통합 요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연구 기관 및 기존 정부 이니셔티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이 클라우드 환경의 상단이나 내부에서 실행되면서 정밀의학 정책(PMI: Precision Medicine Initiative)에 통합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인지 컴퓨팅, 머신 러닝은 인구 통계, 유전자 표시, 기타 데이터 범위의 교차를 더욱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블록체인 데이터 세트에 적용될 수 있다.
환자중심 성과연구(PCOR: Patient-Centered Outcomes Research)는 표준화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데이터 액세스 프레임워크를 구성하고 정보를 사용해 임상연구, 환자 안전 보고, 이상 반응 확인, 공중 보건 보고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속성으로 인해 PCOR 연구자 및 파트너 조직은 각 환자의 건강관리 정보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정보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단일 소스에 접근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도입으로 큰 효과가 기대되는 헬스케어 부문 〈출처: IBM〉

블록체인 구현 과제
?블록체인 기술은 수많은 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성숙된 분야도 아니고 즉시 적용하기도 어려운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헬스케어 분야에 도입하려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트랜잭션 볼륨과 컴퓨팅 성능 간의 절충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는 조직에서 공공 블록체인이나 사적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공공 블록체인(Permissionless Blockchain 또는 Public Blockchain)은 광범위한 접근과 개방형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네트워크 전체에서 더 큰 컴퓨팅 성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공공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예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1초당 약 7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비트코인은 현재 사용자 1,000만 명, 일일 거래량만 20만 건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사용자와 거래량의 증가로 이 분야의 많은 이들이 기술을 발전시켜 처리 시간을 단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적 블록체인(Permissioned Blockchain 또는 Privite Blockchain)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가 승인된 블록체인이다. 사적 블록체인은 거래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가 감소하고 있어 세력 약화에 직면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볼 때 미국 보건 사회 복지부는 선택된 참여자를 위해 사적 네트워크에서 모든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보건 사회 복지부가 블록체인의 소유자가 되어 진정한 분산 시스템의 가치를 방해할 수도 있다. 다수의 헬스케어 참여자가 있는 전국적인 블록체인은 시스템을 상호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데이터 표준화 및 범위
공공 및 사적 블록체인을 평가하는 것 외에 조직에서는 블록체인의 On-Chain과 Off-Chain에 어떤 정보가 저장되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의료 정보의 경우, 가장 직접적인 관심사는 저장된 정보의 크기다. 의사 노트와 같이 블록체인에 자유형식으로 데이터를 제출하면 불필요하게 큰 데이터가 만들어져 블록체인의 성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인구 통계 정보, 병력, 렌더링된 서비스 코드처럼 특정적이고 제한된 데이터 세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성능을 관리하려면 해당 조직은 제출할 수 있는 데이터의 크기 및 형식을 정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조정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기술 API는 데이터 크기를 압축하기 위해 저장되고 널리 알려진 정보를 연결 또는 연결을 해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는 블록체인을 민영화해 등록된 조직과 유효한 조직만 액세스 가능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 시장 개척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출처: IBM〉?

채택과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 수준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기술 수준 측면에서는, 트랜잭션이 제출되면 블록 생성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 연결된 컴퓨터(노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공공 블록체인에서 암호화된 화폐 형태의 금전적 인센티브는 게인에게 네트워크에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사적 블록체인에서는 재정적 인센티브나 트랜잭션 프로세싱을 위한 교환 측면에서 블록체인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인센티브 이외에 조직이 기술을 채택하고 공유 네트워크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일부 조직이 이미 의료기록 및 클래임을 확인하고 추적하기 위해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한편, 공유 네트워크에 있는 사용자의 수가 증가할수록 블록체인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인센티브 공급자가 전자 전자의료 기록으로 전환하도록 장려하는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의 ‘Meaningful Use Program’과 유사한 프로그램은 블록체인의 채용을 증가시키고 전국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건강 교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IDC는 2020년이면 2015년에 비해 약 15배 이상의 의료 데이터가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신규 데이터에는 생체, 유전자, 환자 상태 등 보안관리가 중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증가하는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고 안전하며 불변의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매주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의 기술 수준이지만, 블록체인이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잠재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블록체인이 본격화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에서야 한국블록체인학회가 설립됐고,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한 TF가 만들어졌지만, 금융권에서는 관련법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에 있는 상태다.
현재 한국 의료 정보 시스템으로는 병원진료시스템(HIS)가 있고 그 안에는 전자의무기록(EMR)이 포함되어 있다. HIS에는 원무관리, 일반관리, 처방 전달, 검사 및 진료지원관리, 경영정보관리, 영상 저장 및 전달, EMR 등이 포함되어 있다. EMR은 임상진료 정보를 컴퓨터로 저장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시스템이다.
의료기록의 데이터화는 어느 정도 환자 데이터의 중앙화에는 성공했지만, 표준화가 되지 않아 전체 내용을 공유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MIT 미디어랩(MIT Media Lab)과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는 MedRec이라는 블록체인 원장을 통해 환자 약물 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 증명을 테스트했다. MedRec은 스마트 계약을 위한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한편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Gem은 의료공간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Gem Health를 출시했다. Gem Health는 접근 권한이 부여된 의료제공자와 환자만이 자료에 접근 가능하며 의사와 환자 간 단일화된 환자기록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으로 의료 분야에 막대한 양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발전이 의료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직면한 과제도 있다.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규제에 대한 내용이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저장될 데이터의 표준화가 필요하며, 블록체인을 작동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전력이다.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트랜잭션의 양과 계산된 전력 사이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유지관리하기란 기술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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