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갈라 디너 참석해 각국 정상·글로벌 CEO들과 교류… 삼성의 올림픽 후원 역사도 재조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 6일(현지시간)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며 스포츠 외교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2월 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 TOP)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행사에 자리한 것이다.

이날 갈라 디너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을 비롯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주요 국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행사를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현지를 찾아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다.
파리 올림픽 당시 삼성전자는 참가 선수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고, 선수들이 직접 촬영한 셀피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이재용 회장은 귀국 당시 “우리 선수들이 잘해 기분이 좋았고, 갤럭시 Z 플립6 셀피 마케팅도 보람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장기 전략이다. 삼성은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IOC 최상위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재용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올림픽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 아래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1997년 IOC와 TOP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까지 약 30년간 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 달러에서 2025년 905억 달러로 성장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5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전략”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스포츠 외교 행보는 이러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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