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하겠다는 중국 시장 확대한다
  • 2021-01-18
  • 한상민 기자, han@elec4.co.kr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린커칭(林克) 광둥성 상무부성장, 후홍 광저우시 부시장 등 광둥성 관계들과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총괄 이광국 사장,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MGC, Hyundai Motor Group China) 부총재 이혁준 전무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계약은 현대차그룹이 ‘수소 굴기(?起)’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에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분야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에 연간 약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분야에서 2018년 아우디와의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2019년 미국 커민스사와 친환경 파워트레인 공동개발협약을 맺었고, 2020년 유럽 수소저장 기술 업체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2030년 연간 글로벌 70만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이번 신설 법인은 100% 현대차그룹의 지분으로 설립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12월 법인 설립과 관련해 중국 광둥성 정부와 MOU를 체결한 이후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 등을 거쳐 최근까지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세부안을 협의해 왔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는 20201년 2월 말 착공해 2022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향후 중국 중앙정부 정책 및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소전기차, 수소상용차를 비롯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 기술을 앞세워 중앙정부의 강력한 주도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자국 내의 신에너지차(순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와 에너지 절감 차량(하이브리드차, 연비 절감차 등)의 판매 비중이 각각 50%가 돼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이 로드맵에는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포함돼 중국 내의 수소산업 육성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로 중국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2018년 발표한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에 따라 광범위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총 7.6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출력 시스템,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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