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는 IT 기업들의 자세
  • 2020-04-06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SK텔레콤, KT 등 ICT 기술 지원…외국 기업은 무상 지원 잇따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IT 기업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이용해 사회와 산업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ICT 기술로 힘을 보탠다. 이 회사는 지난 3월9일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 중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도운데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경찰의 순찰 활동을 지원한다.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 ‘지오비전(Geovision)’을 코로나19 확산 대응 활동을 위해 경북경찰청에 무상으
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 제공
KT는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 구축


SK텔레콤은 정부가 코로나19 공식 종결을 선언할 때까지 ‘지오비전’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며, 경찰청과 이를 전국 모든 경찰서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오비전’은 빅데이터 및 공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휴대폰과 기지국 간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 인구통계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국 방방곳곳의 유동인구를 5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지오비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라프(GIRAF)’를 통해 6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하고 시각화 작업까지 완료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지오비전’은 한 기지국의 통신 반경을 10m 단위로 잘개 쪼개 관리하는 ‘피셀(pCell)’ 기술을 적용해 기존 ‘셀 ID 측위 방식’ 대비 5배 이상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오비전’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확인, 실시간 ‘핀 포인트(Pin-Point)’ 순찰을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주민의 체감안전도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코로나19의 확산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기관들과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는 현재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 내 코로나19 확산예측 모델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인 6개 기관과 공동 대응에 나선다. KT는 서울대를 포함해 ▲건국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6개 기관에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리 모델링 등을 활용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및 지역내 확산을 예측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얼라이언스를 주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는 과기정통부(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철저한 보안 관리 하에 이뤄질 예정이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민감할 수 있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연구?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내 조성된 공간이다.

KT는 2016년부터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자 대상 문자메시지(SMS) 발송과 통신 데이터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GEPP(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를 개발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통해 또 한번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기반 헬스케어봇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석하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 및 위험 요인, 행동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봇(Healthcare Bot)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구별하고 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봇은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의료현장의 최전방에 있는 기관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챗봇을 통해 기초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사, 간호사, 관리자 및 기타 의료 전문가들이 의료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과적 자원 배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감염 의심자의 증상을 판단하고 대처방법을 안내하는 ‘코로나19 평가 봇(COVID-19 assessment bot)’을 선보였다. CDC 웹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이 봇은 증상과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직접 의료 서비스를 받거나 혹은 간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통해 자가 격리를 시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와 절차들을 제공해준다.

또한 미국 최대의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헬스케어 봇 서비스를 활용하여 ‘그레이스’라는 이름의 헬스케어 챗봇을 만들었다. 프로비던스는 CDC 지침과 자체적인 임상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3일 만에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평가 툴(Coronavirus Assessment Tool)을 구축하고 지역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호흡기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온라인 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헬스케어 봇은 현재 하루 100만 건 이상의 메시징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진에 파라브릭스(Parabricks) 게놈 배열 소프트웨어의 90일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GPU를 통해 게놈 분석 툴 키트 기반으로 유전자 배열 데이터 분석을 50배까지 가속화한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진들과 툴을 공유하고 있다. 옥스포드 나노포어(Oxford Nanopore) 롱-리드 데이터를 통해 작업하는 연구자들은 깃허브(GitHub)에서 GPU 가속 툴 저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메다카(Medaka), 레이콘(Racon), 레이븐(Raven), 레티큘라투스(Reticulatus), 유니사이클러(Unicycler) 등의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엔비디아 GPU 가속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코로나19 감염자의 게놈 배열을 통해 질병의 확산 과정과 감염 취약 대상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게놈 배열 분석은 상당한 시간과 컴퓨팅 파워가 요구된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가 진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상황에 따라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미국 미시건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파라브릭스팀은 GPU를 활용한 획기적인 게놈분석 솔루션을 개발하였고 작년 12월 엔비디아에 합류해 연구에 필요한 최신 툴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인간 게놈에 대한 변종을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서버당 며칠에서 한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전례 없는 확산을 감안했을 때, 수 일에서 수 시간 안으로 분석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진화와 백신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



AWS, 코로나19 진단 솔루션 개발 고객 지원
아크로니스, 원격 근무 솔루션 무상 지원


아마존(Amazon)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각각의 사업부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WS(아마존웹서비스)는 보다 효과적이며 정확한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고객들이 시장 출시속도를 앞당기고, 유사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조직들 간에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AWS 진단개발 이니셔티브(AWS Diagnostic Development Initiative)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그 일환으로 AWS는 코로나19 및 기타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발견을 가속화하여 전염병 발생을 완화하기 위한 진단연구, 혁신 및 개발에 초기 2천만 달러(약 249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는 고객의 연구팀이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 AWS 크레딧(Credit) 및 기술지원으로 제공된다. AWS 진단개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그 의의가 크다. 첫째, 정확한 발견은 효과적인 전염병 대응 전략에 있어 핵심이 된다. 둘째, 역사적으로 볼 때 진단연구는 대부분 자금이 부족했고, 백신개발에 우선순위가 밀렸다. 셋째, 진단연구를 수행하는 조직들은 안정적이고 확장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AWS는 분석 및 머신러닝과 같은 업계 선도적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여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처리 및 분석하고 빠르게 반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이버 보호 전문기업 아크로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크로니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7월 31일까지 자사의 엔터프라이즈급 파일 공유 동기화 솔루션 ‘아크로니스 사이버 파일 클라우드(Acronis Cyber Files Cloud)’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이를 통해 고객이 주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원33격 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아크로니스는 기업 네트워크 외부의 원격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한 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크로니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파악하고, 이 기간 동안 무료로 구축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재정 부담 및 추가 운영비용 없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얼티메이커, 병의원 위한 무료 3D 프린팅 지원
자일링스는 의료장비에 핵심 솔루션 제공


데스크톱 3D 프린팅 전문기업, 얼티메이커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병원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신속하게 출력할 수 있는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D 프린팅실, 전문가, 디저이너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얼티메이커의 네트워크인, ‘Ultimaker.com’은 병원 의료진 및 관리자에게 병원 인근 3D 프린팅실의 위치를 알려준다. 3D 프린팅실에서는 얼티메이커 및 현지의 3D 프린팅 전문가, 디자이너가 병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 부품 출력과 관련한 지원을 제공한다.

이미 출력 가능성이 입증된 디자인과 사용 가능한 재료 사양 확인이 완료된 부품을 가진 병원일 경우, 가까운 지역의 3D 프린터 전문가들에게 직접 출력 요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얼티메이커는 기업 내에서 가지고 있는 3D 프린팅 장비에서도 출력을 지원한다. 병의원 관리자는 지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지도를 통해 출력이 가능한 인근 3D 프린팅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급이 제한되어 있는 부품이나 도구 설계가 필요한 병원일 경우, 부족한 부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데에 얼티메이커의 설계자 및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적응형 및 지능형 컴퓨팅 부문 반도체 기업인, 자일링스(XILINX)의 빅터 펭(Victor Peng) 사장 겸 CEO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빅터 펭 CEO는 메시지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세계의 많은 병원에 장비를 구축하고, 공급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을 펼치고 있는 의료 업계의 고객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며, 특히 “산소호흡기와 환자용 모니터링 장치 및 인공호흡기, 중환자용 ICU 베드와 같은 핵심 장비들을 비롯해 수백만 개의 의료용 기기에 사용되는 자일링스의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일링스는 지난 1월 말, 중국 최대의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마인드레이(Mindray)가 우한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도록 긴급 대응체제를 통해 수천 개의 스파르탄-7(Spartan-7) 디바이스를 공급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테스트 및 치료를 위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의료기기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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