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20년 반도체 단가 상승 전망, 삼성 다시 1위 자리 찾나
  • 2020-01-31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2019 매출 전년 대비 11.9% 감소 전망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2018년 대비 11.9% 하락한 4,183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 침체가 2018년과 2017년에 매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인텔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2019년 반도체 판매량의 26.7%를 차지했던 메모리 시장은 2019년 매출이 31.5% 감소했다”며, “메모리 부문 내에서는 D램이 2018년 말부터 2019년까지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37.5% 감소했다.

과잉 공급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상반기에 걸쳐 간신히 회복한 OEM의 과잉 재고 실태를 보여준다. 또한, 2019년 하반기에 D램 공급업체의 과잉 재고 영향으로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2019년 평균판매단가(ASP)는 47.4% 하락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2019년 매출에서 지난 2년간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 1위라는 위상을 되찾았다. 2019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서버 시장이 침체되고, 지속적으로 CPU 공급이 제한되며, 4 분기에 셀룰러 모뎀 사업을 애플에 판매하면서 0.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메모리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D램 및 NAND플래시 시장에서 과잉 공급 및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의 82%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은 2019년 34% 감소했다. 

2020년에도 NAND 회복 계속

메모리 부분에서 NAND 플래시는 2019년에 전체 메모리 시장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말에 증가한 재고는 2019년 상반기 수요 부진으로 더욱 악화돼, NAND 플래시 매출은 23.1% 감소했다. NAND 시장은 2019년 7월부터 안정화되기 시작했으며, 키옥시아(KIOXIA) 및 웨스턴 디지털이 공동 소유한 공장에 정전이 발생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 사건은 공급업체 재고 정리를 촉진시켰으며,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서 가격이 상승하도록 유도했다. 가트너는 SSD 도입률 및 5G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의 생산량 증가율, bit growth)가 낮기 때문에 2020년에도 NAND의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표 1. 2019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 (단위: 백만 달러) 출처: 가트너(2020년 1월)

다른 디바이스 항목들의 매출 성장세의 경우, 아날로그 제품은 5.4% 감소하고 광전자 제품은 2.4% 증가하는 등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아날로그 제품은 단말장비(end-equipment) 시장의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산업 및 레거시 자동차는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기타 로직 등의 다른 광범위한 상용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광전자 제품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디바이스 항목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2020년에는 과잉 재고 문제 해소로 칩 ASP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2020년으로 접어들면서 완화되는 것 같지만, 미국은 2019년 동안 화웨이 등 여러 중국 기업을 수출 제한 기업 목록(Entity List)에 추가해 미국 부품의 매각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미국 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실리콘 공급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한국 및 중국에 본사를 둔 대체 공급업체들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는 2020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IT지출은 3조 9천억 달러

한편, 가트너는 2020년 전세계 IT 지출이 2019년보다 3.4% 증가한 3조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전세계 IT 지출은 4조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는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시장이 될 것이며, 10.5%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표1 참조).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도입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시장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아닌 소프트웨어 형태에 대한 지출 규모 또한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이선스 기반 소프트웨어의 판매 및 사용은 2023년까지 확대되겠지만, Saas에 대한 지출액이 증가하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2. 국내 IT 제품 및 서비스 부문별 지출 전망: 2019년-2021년 (단위: 백만 원)

2022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IT 지출은 비(非)클라우드인 기존 IT 제품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IT 지출 비율이 높은 기업이 파격적인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달러 환율의 강세는 관련 국가들의 디바이스 및 데이터 센터 장비에 대한 IT 지출을 억제하는 요인이 됐다.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일례로 일본의 경우, 미국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국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휴대전화 지출이 감소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국도 PC, 프린터, 심지어 외장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지출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는 전체 부문 중 디바이스 시장이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흥국이 새롭고 저렴한 휴대전화 옵션에 주목하면서 2020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에,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중화권 및 신흥 아시아 또는 태평양 국가에서 나타난 약 100억 달러에 가까운 디바이스 지출 증가는 서유럽 및 남미에서 예상되는 손실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한국의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82조원, 2021년에는 8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2020년 10.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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