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 참견 시점] 범인은 단서를 남기고, 첨단 기술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 2019-03-11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전기자 참견 시점] 기자가 초등학생일적에,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TV에서는 미국드라마 ‘CSI 과학수사대’를 방영했다. 당시 이 과학수사 드라마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기자 또한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뛰어간 기억이 있다.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단서들을 분석해 얻은 정보들을 하나둘씩 맞춰가며 범인을 찾아가는 모습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당시만 해도 국내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찰, 형사의 모습은 과학적인 수사 보단 잠복, 추격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였다. 그런 차이에서 오는 신선함, 치밀함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낀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TV속에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첨단 수사기술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과거에도 지문, 족적을 활용한 과학수사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한 차원 더 높은 수사기술이 개발 중이다. 최근 KIST 영상미디어연구단 김익재 단장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과학수사에 대해 다뤘다. 이제는 범죄수사에 ‘인공지능’까지 접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던 ‘3D 몽타주’기술부터, 아직은 개발 중인 CCTV영상을 토대로 3D 가상공간을 만들어 관제하는 기술까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었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기술은 가상공간을 통해 범죄 현장을 보존하는 기술이었다. 범죄현장을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가상의 공간에 범죄현장을 그대로 보존한다면 더 많은 증거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연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현장 분석 당시에 발견해내지 못하면 그대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을 통해 범죄 현장을 보존한다고?

이 기술은 아직 연구단계이며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진 않는다. 이런 기술들이 개발되면 미제사건으로 빠질 수 있는 사건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 ‘그놈 목소리’의 실화인 ‘이형호 유괴 살해’ 사건 등 단서가 부족해 범인을 잡지 못한 미제사건들이 너무도 많지 않은가.

이런 미제사건들은 사건 당사자들 뿐 아니라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물론 당시에 비해 지금은 CCTV, 블랙박스 등 촬영 장비도 많고 통신 장비 추적 등 수사기술 또한 많이 발전해 미제사건이 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런 수사 기술의 목적은 물론 범인을 잡는데 목적이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은 범죄 발생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첨단 수사를 통해 ‘이런 경우까지도 범인을 찾아낼 수 있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범죄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다. CSI 과학수사대의 모든 에피소드를 보진 못했지만, 거의 모든 사건에서 범인을 찾지 못한 적은 없었다.

인공지능 아니라, 그보다 더한 기술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인은 잡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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