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전력 블루투스 노하우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 2018-12-04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인터뷰 노르딕 세미컨덕터 최수철 지사장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ASIC 회사로 처음 시작했다. 칩을 설계는 하되, 생산 판매하는 것은 관련이 없었다. IC를 만들기 시작한건 1990년도 이후부터다. 이후로도 오랜 기간 동안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블루투스와 관련이 없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블루투스 LE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여나갔고, 현재는 블루투스 LE분야에서 세계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저전력 무선통신 솔루션의 강자 노르딕 세미컨덕터의 최수철 지사장을 만나 블루투스 시장과 노르딕 세미컨덕터에 대해 물었다.

- 후발주자였음에도 블루투스 LE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 노르딕 세미컨덕터를 포함한 5개 회사가 모여 와이브리(Wibree)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와이브리가 블루투스 SIG에 합쳐지면서 명칭이 블루투스 LE로 변경됐습니다. 이쪽 시장에서 강자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이브리 포럼부터 시작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루투스 LE로 넘어오면서 타사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의 격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 블루투스 기술의 발전으로 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한 산업 분야에서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및 국내 시장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4차 산업의 핵심기술에는 사용자들의 인터페이스가 있어야합니다.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으로 인해서 블루투스나 지그비(Zigbee) 같은 여러 무선기술들이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팜 이 두 분야가 향후에 한국에서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산업자동화가 아직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는 유럽이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유럽은 이미 설치가 많이 돼있고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이보다는 좀 뒤처져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도 조만간 따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 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유럽의 경우 규모가 커 방목을 합니다. 가축에게 인식칩을 장착해 블루투스 Long Range를 이용해 추적하고 분포를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요와 이유에 따라 시장이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게 미국과 유럽입니다. 한국은 소를 키워봤자 가둬놓고 키우지만 미국은 수십Km가 넘는 농장에 풀어놓고 소를 기르다 보니 그렇게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성이 좀 다르지만 한국도 앞으로 미국과 유럽처럼 점차 블루투스 기술 활용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블루투스 5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산업용 IoT까지 가능해진 것입니까?

A
. 그렇습니다. 짧은 통신거리, 적은 데이터 전송량 등으로 기존에는 산업영역에서 블루투스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5의 등장으로 전송 거리도 길어지고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도 많아지면서 기존 블루투스 시장을 넘어서 산업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와이파이나 클래식 블루투스의 장점은 전송 속도가 빠르고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LE 에 블루투스 5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와이파이 정도는 아니지만 전송속도도 빨라지고 낮은 단가의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SoC와 함께 개발 툴 및 프로토콜 스택을 모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일 공급업체가 이러한 토탈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개발자에게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요?

A.
블루투스 LE로 봤을 때 한 회사에서 스택과 하드웨어 모두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노르딕은 IC 설계부터 스택까지 100% 우리의 IP이기 때문에 상당히 장점이 있습니다. 반도체를 신규로 시장에 출시할 때 버그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타사의 경우 하드웨어는 자신들이 만들어서 픽스가 빨리 이뤄질 수 있지만 스택은 외주를 맡기기 때문에 버그를 잡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됩니다. 굉장히 능률적이지 못한 시스템입니다. 노르딕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개발하기 때문에 버그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이 이런 토털 솔루션의 유용성을 많이 느끼고 계십니다. 이렇게 제공한 곳도 많지 않지만, 제공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입니다.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개발하기 굉장히 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차원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빠르게 해결 할 수 있습니다.

-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최신 쓰레드, 블루투스, 지그비 등 다양한 사양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 프로토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멀티 프로토콜 기술은 왜 중요한 것인가요?

A
. 멀티 프로토콜 기술은 굉장한 장점이 있습니다. 노르딕의 다이나믹 멀티 프로토콜 솔루션은 하나의 IC에서 동시에 다른 프로토콜 통신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멀티 프로토콜 장비를 통해 블루투스 LE만 지원하는 장비로 지그비나 다른 프로토콜 장비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블루투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프로토콜은 스마트폰에서 지원을 하지 않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멀티 프로토콜을 통해 블루투스 이외의 다른 규격들도 활용 폭이 굉장히 커지는 것입니다.

- 무선기술 분야에서 노르딕 세미컨덕터가 다른 경쟁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 노르딕은 블루투스 전부터 지금, 향후 나올 제품까지 저전력(Low Power)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저전력에 포커싱을 맞춰 개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벤더보다 이점이 있습니다. 저전력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블루투스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충전식이라 하더라도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저들도 사용시간이 길어지길 원합니다. 저희는 실제로 통신하는 상황에서 소모하는 전류를 최적화 시켰습니다.

- 무선기술 분야에서 노르딕 세미컨덕터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A.
후발주자로 시작해서 지금 블루투스 LE 분야에서 세계점유율 1위를 수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희도 다음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다음 먹거리로 셀룰러 Io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블루투스에서 그랬듯이 셀룰러 IoT분야에서도 향후 세계적으로 1위를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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