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Fribo, 능동형 AI 비서의 가능성 보여줘
  • 2018-05-03
  • 김지은 기자, jenny.kim@elec4.co.kr



국내 연세대와 카이스트 연구팀 개발, 소셜 기능 제공


국내 연세대와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가정용 로봇 Fribo가 능동형 AI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디지에코(Digieco)는 ‘능동형 AI 비서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Fribo’라는 보고서를 통해, Fribo가 생활 소음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지인들과 공유해주고 사용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지인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AI 비서 형태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Fribo는 조도센서, 초음파 센서, 소리센서, 온도 및 습도 센서, 마이크 등을 내장해 사용자가 집을 나가거나 들어오는 문 소리, 냉장고 문을 여는 소리, TV를 켜는 소리 등의 생활 소음을 인식한 후 이를 다른 Fribo 사용자에게 알려줘 일상을 공유한다.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도 Fribo가 놓여 있는 탁자를 2번 두드리면 다른 Fribo 사용자에게 ‘뭐해?’라는 것이 전달되고, 어떤 소식을 듣고 박수를 3번 치면 ‘축하해’라는 말을 전달하는 방법도 지원한다.

연구팀은 Fribo가 일종의 ‘가상 주거 공간’을 생성해 사용자들끼리 멀리 떨어진 각자의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지만 함께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줘서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Fribo를 테스트했으며, 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Fribo를 통해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대충 알 수 있어서 같은 집의 다른 방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받았고, 친구와 일상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일상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 문제가 우려된다고 테스트 참가자는 평가했다.

특히 Fribo는 지인 일상 알림+그룹 대화창 조합을 통해 일종의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개발설에 제기되었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의 AI 스피커가 어떤 모습을 띌지 단초를 제공한다.

‘알림+그룹 대화창’ 통해 가상 공간 제공

Fribo가 ‘지인 일상 알림+그룹 대화창’을 통해 일상을 공유한다면 페이스북의 AI 스피커 지인 일상 알림은 자동 사진 촬영이, 그룹 대화창은 페이스북이 대신하면서 가정 내 사용자들의 주요 일상을 사진으로 촬영한 후 이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하고 신규 포스팅 내용을 지인들에게 알려줘 이용자들이 좀 더 페이스북에 방문을 하도록 유도하고 이용자 간에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높여 이용자 간의 관계를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정 내에서 AI 스피커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AI 스피커 경쟁이 초기 스킬 확대에서 오디오 콘텐츠 확대와 한꺼번에 다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Routines’ 기능 강화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가정 내 아이들이나 연세가 많은 부모들의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용자별 행동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나 단말을 제어해 주는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경우 AI 스피커(또는 AI 비서) 경쟁에서 아마존과 구글을 따라잡으면서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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